부처님께서 손으로 어루만지다
송나라(宋) 나여(羅榮)의 아내 비씨(費氏)는 영주(寧州)사람이었다.
그녀는 삼보를 믿고 공경하면서도 여러 해 동안 법화경 독송을 부지런히 힘써 조금도 게으름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병에 걸려 가슴이 몹시 아팠다. 점점 더 심해져서 고통이 극도에 이르러, 온 집안이 크게 두려워하고 근심했다. 비씨는 속으로, 내가 법화경을 부지런히 독송하였으므로 반드시 좋은 도움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끝내 그 보람이 없이 이제 죽어가는 것인가 하고 애타하다가 잠이 들었다. 부처님이 나타나 창 밖에서 손을 뻗으셔서 그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
이 때 집 안밖이 온통 금빛으로 빛나고, 방에는 기이한 향내가 가득했다.
비씨는 꿈을 깨니 마음이 상쾌하였다.
그리고 병이 차차 나아 이내 완쾌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신심을 일으키지 않는 이가 없었다.
<弘贊傳 第六·現應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