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을 읽고 신선을 만난 대자사

법화경을 읽고 신선을 만난 대자사

오대성도 대자사(大慈師)는 항상 법화경을 읽더니 하루는 청량산에 약초를 캐러갔다가 계곡이 험한데 운무가 끼어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게 되어 앉아 경을 읽고 있으니 구름이 걷히고 냇물가에 세상에서 보지 못한 집 한 채가 보였다.

집 앞에 가서 주인을 찾으니 하인이 나와서 안내하며 말했다.

「선사님 스님을 청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경 읽기를 청했다.

그래서 스님이 법화경 보탑품(寶塔品)까지 읽으니 선생이 향을 사르고 더 듣기를 원했다.

경 읽기가 끝나자 밥과 구기자차를 주는데 이상한 향기가 나고 맛이 감미로웠다.

돌아오려 하니 깊이 싼 황금 한량을 주면서 하인더러 도중까지 전송해 드리라 하였다.

「선생의 성명이 무엇인가?」

「손사막 선생입니다.」

「몇 살이나 되었는가?」

「지금 백오십세입니다.」

탄복한즉 하인도 보이지 않고 그 집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가서 연 3일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말았다.

<唐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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