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매경(私呵昧經)
[또는보살도수경(菩薩道樹經)]
오(吳) 월지(月氏) 지겸(支謙)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국(王舍國)의 대나무 동산에서 큰 비구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때에 서심(誓心)이란 장자에게 사가매(私啊昧)란 아들이 있었다. 그는 5백 제자들과 함께 왕사대국을 나와서 대나무 동산으로 가려고 하였다. 아직 이르지 못했는데, 멀리서 부처님께서 경행하시는 것을 보았더니 몸빛의 광명이 무앙수(無央數)로 변하여 세속에서 듣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5백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서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단정함이 비할 데 없으며 위신도 저러하시구나. 무슨 인연으로 세상에서 저러한 모습이 있을까? 어떤 행을 하셨고 어떤 공덕을 쌓으셨기에 저러한 몸을 얻으셨는지 가서 여쭈어 보아야겠다.”
5백 제자들은 공경하는 마음 때문에 다들 떨리고 엄숙하고 털이 곤두섰지만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 있었다. 사가매(私啊昧)가 곧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러하신 부처님의 몸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인연으로 그러한 몸을 이루셨습니까? 본행(本行)은 어떤 것이고, 어떤 공덕을 쌓으셨습니까?”
부처님께서 사가매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떤 것을 보았기에 부처님의 몸은 그러하여 세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가?”
사가매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생각을 가지고는 보아도 볼 수 없어라.
사람 가운데 높으신 이 다니실 때를.
발 위나 밑에는 연꽃이 피고
모양 단정하심에 불가능 없나이다.
공한 몸 지혜로워 법을 나타내시니
일체의 땅덩어리 다들 진동합니다.
언덕은 모두 평탄해지고
높은 땅은 낮아집니다.
발을 들어 다니시거나
이미 땅에 거니실 때면
그 몸은 섰는데 땅이 바른 편으로 도나니
그 땅이 도는 것 알 이 없어라.
발을 내리어 땅을 밟으실 때나
거니실 때 그 자취 볼 수 없고
흡사 그림처럼
온갖 모양 다 나타나네.
그 바퀴모양 빛깔 없으나
땅에서 모두 나타납니다.
이제 보는 것 세상에 있는 것 아니니
때문에 매우 높으신 줄 알겠나이다.
그 정수리는
왼편이나 오른편이나
앞이나 뒤를 볼 수 없으며
그밖에 어느 곳도 그러합니다.
무슨 인(因) 있어야 그 뜻 알며
어떤 연(緣) 지어야 그 지혜 압니까.
이 때문에 마음 괴이하오니
저를 위해 분별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 지혜로운 몸 어디에서 얻었사오며
그 근본 어떻게 이루었나이까.
행하신 법은 어떤 것이며
무엇을 지어야지 그 열매 이루나이까.
원컨대 저의 의심 끊어 주시고
저희들의 의심됨 풀어 주소서.
부처님 지혜를 어떻게 얻을지
저희들 처음 발심 내게 하소서.
원컨대 차례로 낱낱이 말씀하소서.
보살들이 해야 될 행이나
스스로 이룰 많은 일이나
신족을 얻어 시방에 이르는 것까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 훌륭하구나, 사가매여. 물은 것이 깊고도 깊으며 모든 하늘과 사람들을 근심하는 것도 많고 편안하게 하는 것도 많구나. 시방(十方)을 가엾이 여겨 그들을 제도하고자 한다면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뜻을 일으켜서 다들 정진하게 하여라.”
부처님께서 사가매에게 말씀하셨다.
“내 너를 위해서 말하니, 자세하게 듣고 잘 간직하여라.”
사가매가 대답하였다.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여섯 가지 일을 행한다면 보살의 뜻을 일으키지 아니하여도 곧 구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에 의지하여 머무르는 것이다. 둘째는 바른 길에 들어가서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속뜻을 스스로 깨달아 아는 것이다. 넷째는 선지식을 얻어서 그로 인하여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늘 큰 원을 지니는 것이다. 여섯째는 겁내고 약한 마음이 없고 지혜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다.”
부처님께서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에 어떤 이 불ㆍ법에 의지하여
바른 길의 진리에 들어가 돌아오지 않으며
항상 선지식에 의지하여 따른다면
곧 이로부터 큰 원 얻으리.
그 속뜻 이미 환히 깨닫고
이와 같이 겁약함에 들지 않으며
지혜를 모두 구족하면
이러한 이 법을 받을 수 있으리.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뜻을 일으킨 이는 몇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가지인가? 첫째는 즐거운 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수기(授記)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드는 것이다. 셋째는 의왕(醫王)이 되어 사람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넷째는 나는 장수가 되어 생사(生死)를 따라 사람을 다섯 갈래[五道]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나는 바다 가운데 큰 선장[大船師主]이 되어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건진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나는 어둠에 있으면서 크게 맑음의 주인이 되어 어리석음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뜻의 즐거움이다.”
부처님께서는 그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뜻을 얻음으로써 부처님 여의지 않고
수기의 말을 받아 바른 도에 들며
의왕(醫王)이 되어 일체 중생 고치니
이와 같이 행하여 만족 얻도다.
나는 세상에서 높은 장수 되어
중생을 재앙에서 건져 주리니
나고 죽고 늙고 병듦은
일체 사람에게 붙어 있는 것.
내가 보니 고통받는 사람
점차로 다섯 갈래에 떨어지나니
내 기어코 큰 선장 되어
바다 속에 사람들 건져내리라.
어둠 속에서 큰 밝음 되어
눈 먼 이에게 다 눈을 주며
아첨하고 어리석은
온갖 사람에게 지혜 주리라.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러한 뜻의 즐거움으로 몇 가지의 공덕과 휴식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낸 이는 여섯 가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다.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지옥ㆍ짐승ㆍ아귀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여덟 가지 어려운 곳[八難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벗어나는 진리[脫諦]를 얻어서 다시는 96종 외도에 들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공양 받을 만한 분[應儀]과 각각의 부처님과 법(法)에서 제도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제일가는 법의 그릇[法器]에서 다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부처님의 엄하신 가르침에 머물러서 불도를 끊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의 휴식이다.”
부처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악도(惡道) 벗어나니
몸은 여덟 가지 어려운 곳을 멀리 여의고
모든 외도라는 이름을 받지 않고
이러한 무리를 다 멀리 여읜다.
공양 받을 만한 분과 각 부처님께
온갖 집착하는 사람 다 제도되고
존경하는 뜻 일으키니
온갖 법 중에 으뜸이네.
나는 이제 모든 법 그릇[法器]과
일체의 부처님과 법을 위하여
부처님의 엄한 가르침 끊지 않나니
이 때문에 만족함 얻었느니라.
허공도 다할 수 있고
그림자와 메아리도 볼 수 있으나
이 용맹한 이만 못하니
행이 끝없어 다할 수 없느니라.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다시 어떠한 짓는 법을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뜻을 일으킨 이는 여섯 가지를 행해야만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를 행해야만 한다. 둘째는 계율을 지녀야만 한다. 셋째는 참아야만 한다. 넷째는 정진해야만 한다. 다섯째는 마음을 하나로 하여야만 한다. 여섯째는 지혜를 행해야만 한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行)이니라.”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시란 크게 베풀어 줌이요
행하려면 계를 보호하여만 하리.
인욕이나 정진은
선정과 지혜 위를 지난다.
곧 앞에 나가 지혜로운 말 받아서
사람 중에 영웅이 되어야 한다.
이 공덕은 홀로 높아서
보살들이 마땅히 행할 바다.
이러한 것은 일체에게
특이함을 행하기 짝이 없으며
있는 곳에서 존웅(尊雄)이 되어
남다른 대접이 무수한 공양을 지난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이 생김이 없는 법인[無所從生法忍:무생법인]을 얻고자 한다면 무엇으로써 이르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에게 여섯 가지 행이 있어서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身]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人]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수명[壽]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모양[形]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없다[無]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항상 있다[常有]고 헤아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행이다. 보살은 이것으로부터 빨리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는다.”
부처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다, 사람이다, 목숨이다 헤아리지 않고
또한 모양이 있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마음에 있다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니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멀리 여읜다.
입으로 말한 인연의 법
그 인연이란 있는 데 없으며
온갖 법 일어난 데 없나니
이 때문에 법인을 얻는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몇 가지 일로써 일체지를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이미 생긴 데 없는 법인을 얻었다면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일체지를 얻는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몸의 힘을 얻는 것이다. 둘째는 입의 힘을 얻는 것이다. 셋째는 뜻의 힘을 얻는 것이다. 넷째는 신족(神足)의 힘을 얻는 것이다. 다섯째는 도의 힘을 얻는 것이다. 여섯째는 지혜의 힘을 얻는 것이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몸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몸의 힘이란 굳고 강하기가 금강과 같아 흠이나 더러움이 없고 불로도 태울 수 없고 칼로도 끊을 수 없어서 어느 누구도 동요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이 몸의 힘이다.” “어떤 것이 입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입의 힘이란 여섯 가지 소리가 있어서 여래께서 입으로 말씀한 소리는 삼천대천의 해ㆍ달에 두루할 수 있으니, 이것이 입의 힘이다.” “어떤 것이 뜻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뜻의 힘이란 가령 백천억 마귀가 온대도 부처님의 한 터럭도 동요시킬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이 뜻의 힘이다.” “어떤 것이 신족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신족의 힘이란 하나의 발가락으로 삼천대천의 해ㆍ달을 진동하여도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신족의 힘이다.” “어떤 것이 도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도의 힘이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일체의 사람을 위하여 경법을 설하시되 중간에 비거나 빠진 것이 없어서 각각 제자리를 얻는 것이니, 이것이 도의 힘이다.”
“어떤 것이 지혜의 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의 힘이란 일체 사람이 뜻으로 아는 것, 행(行)으로 아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있는 것,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을 단번에 죄다 알고,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지혜를 가지며, 알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모두 알아보고 깨닫나니, 이것이 지혜의 힘이다. 이미 생김이 없는 법인을 얻은 보살마하살은 이 여섯 가지 일로써 일체지(一切智)를 얻는다.”
부처께서는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은 용맹하기 헤아릴 수 없어서
무너뜨릴 수 있는 이 없나니
설사 불이나 칼로서도
끝내 이 몸은 해칠 수 없다.
온갖 사람이나 힘[力]이
몸뚱이나 꾸짖음으로
몸을 위태롭게 해도 기울게 할 수 없으며
또한 그 털도 움직이지 못한다.
큰 음성은 범천에 들리고
항상 두려움 없음에 머물며
설한 법은 삼천세계에 퍼져
그 말을 능히 막을 이 없다.
뜻이 존귀하여 당하기 어려우니
모든 보살의 성품 자연스러라.
마귀 일억이 어지럽히려 하지만
끝내 그 뜻은 움직이지 못한다.
그 신족(神足) 모두 갖추니
곧 이 천지를 움직이며
이미 신족 이룬 이는
곧 깨쳐 존귀한 이 되리.
만약 도를 이룬 깨달음으로
곧 능히 높은 영웅 이루면
부처님께서 구족함 주시어
곧 이어 법바퀴 굴린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지를 이루신 여래ㆍ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에 머무르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체지를 이루신 동유(童儒)여래는 여섯 가지 법에 머무른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부처님의 열 가지 힘[佛十種力]이다. 둘째는 네 가지 두려움 없음[四無所畏]이다. 셋째는 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법[佛十八法不共]이다. 넷째는 큰 슬픔[大哀]이다. 다섯째는 어느 누구도 부처님 정수리를 본 이가 없음이다. 여섯째는 서른두 가지 큰 사람의 상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법에 머무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열 가지 힘은 부처님 힘
네 가지 두려움 없음 이미 지나서
일체를 모든 법 위에 건지니
이 때문에 사람 중에 장수일세.
위없는 슬픔[無蓋哀] 이루시니
부처님 정수리 볼 이 없어라.
하늘도 용도 보지 못하며
일체 사람이 볼 수 없다네.
이와 같은 용맹스런 상과
32상 두루 펴시니
이 일체를 죄다 이루어
곧 사람 중에 위가 되셨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미 일체를 이루신 여러 무소착ㆍ정진각께서는 몇 가지 법으로서 멸도하십니까?” “이미 일체지를 얻으신 동유(童儒)여래는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 멸도인가?
어느 때에 동유여래는 다섯 분[五分]에 머물러 멸도한다. 다섯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계의 몸[戒身]이다. 둘째는 정(定)의 몸이다. 셋째는 지혜의 몸이다. 넷째는 벗어난 몸[度脫身]이다. 다섯째는 벗어날 줄을 아는 몸이다. 이 다섯 분의 몸에 머물러서 멸도하고 일체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어느 때에 동유여래는 무앙수의 일로써 비구승의 공덕을 찬탄하고 기리며 사람으로 하여금 보시케 하며,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어느 때에 동유여래는 몸과 뼈를 흩어서 겨자(芥子)처럼 하여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까닭에 멸도한다.
어느 때에 동유여래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아소(我所)를 설하여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를 구하게 하되, 일체 사람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멸도한다.
어느 때에 동유여래는 시방의 사람들 때문에 12부경을 설하여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하신다. 어떤 것이 12부경인가? 첫 번째는 문경(聞經)이요, 두 번째는 설경(說經)이요, 세 번째는 청경(聽經)이요, 네 번째는 분별경(分別經)이요, 다섯 번째는 현경(現經)이요, 여섯 번째는 비유경(譬喩經)이요, 일곱 번째는 소설경(所說經)이요, 여덟 번째는 생경(生經)이요, 아홉 번째는 방등경(方等經)이요, 열 번째는 무비법경(無比法經)이요, 열한 번째는 장구경(章句經)이요, 열두 번째는 행경(行俓)이다. 이것이 12부경이니, 일체를 불쌍히 여기고 보호하시는 까닭에 멸도하신다.
어느 때에 여래는 인하여 널리 네 가지 스스로 돌아옴[四自歸]을 설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다만 요(要)만을 취하고 알음알이[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다만 법만을 취하고 알음알이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다만 지혜[慧]만을 취하고 모양[形]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다만 바름[正]만을 취하고 말[說]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일체지를 얻은 동유여래는 이 여섯 가지 법으로써 멸도한다.”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처님 그때 멸도하리니
일체를 위해 안온함 나타내시고
시방을 위해 5분(分)에 머무시리니
사람과 사람 아님을 다 불쌍히 여기셔서이네.
사리를 세간에 머물게 하시니
일체를 위해 뼈를 부숨이요,
겨자와 같이 아주 잘게 나누니
그것을 얻는 이 뉘라 존경 않으리.
여기에 공양하는 이
사람이든 아니든 쾌하기 끝없나니
하늘 위나 인간에나
나는 곳에 괴로움 없다.
직접 나에게 공양함이나
멸도한 뒤에 사리에나
그 뜻이 청정한 이는
이 두 가지가 차별이 없다.
부처님이 누차 비구승에게 부탁하시되
높고 귀함이 위가 없나니
그 가운데서 크게 보시하여
하늘과 인간에 복덕 주라고.
경(經)ㆍ계(戒) 12부를 남기시니
부처님 이 시방에 머무심이라
모든 보살들은 마땅히 행할 바니
이제 자주 익혀서 좋은 마음 일으켜라.
10도지(道地) 3협경(篋經)과
바라밀다를 크게 밝히어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님을 슬퍼하여
뒷세상에 보여 나툼 지었다.
널리 네 자귀(自歸) 설하심은
일체가 가질 법이 없어서이며
세속을 슬퍼하시어 이 경 설하시고
부처님 그때야 곧 멸도하시네.
그때에 사가매보살[童儒]은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 또한 부처 되오리라.
착하고 쾌하여라. 위없는 지혜시여,
그 어느 사람이 이 법을 듣고
보살의 마음 내지 않으리까.
이제 5백 인의 여러 제자들
모두 와서 여기 있으니
나 마땅히 모두들 마음 일으키게끔
짐짓 보살행을 힘쓰도록 타이르겠나이다.
비유컨대 나무 심는 것 같아서
윤택함에서 움[芽]이 나오고
윤택하므로 크게 자라며
이내 줄기[莖]며 마디가 있게 됩니다.
다음에 가지와 잎사귀를 얻고
가지와 잎으로부터 꽃을 얻으며
꽃이 있으므로 열매가 있나니
그리고 나면 다시 움이 납니다.
보살의 뜻 또한 이와 같아서
6법으로부터 남을 얻나니
뜻으로 인하여 지음을 얻으며
지음으로써 법이 납니다.
이 진리 경에 나타나 있으니
일체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이라
다음에 가지와 잎사귀를 얻고
그러한 뒤엔 다시 납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보살의 나무는 위없습니다.
만일 이 나무에 기대려 하면
일체를 위해서 안온(安穩)함을 지으라.
이와 같이 법은 큰 나무가 되며
이런 까닭에 부처가 되나니
일체의 사람을 불쌍히 여기어
마땅히 행할 바는 보살행이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얼마의 공덕이 있어서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유여래가 멸도한 뒤에 여섯 가지 공덕이 있어서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리가 공양을 얻나니, 모든 하늘ㆍ용ㆍ귀신과 질양신(質諒神)과 집악신(執樂神)과 금조신(金烏神)과 사람 모양 같은 귀신[似人形神]과 가슴으로 다니는 귀신[胸臆行神]과 사람과 사람 아님이 다 와서 사리에 공양하며 절하되 끝이 없음이다. 둘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람들이 모두 삼계(三界)로부터 욕계ㆍ색계ㆍ무색계를 벗어남이다. 셋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사배제자(四輩弟子) 복을 행하여 비구승에게 공양함이다. 넷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12부경을 전부 염부제(閻浮提) 안에 두루 폄이다. 다섯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변두리 땅이나 큰 나라들 중에 경법(經法)을 몰라 바른 이치가 없는 곳이나 모든 외도의 법에서 마땅히 흥성함이다. 여섯째는 여래가 멸도한 뒤에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행하신 바와 부처님의 뜻대로 다님[佛神足]과 부처님의 변화와 부처님의 지혜를 듣고서 많이 사랑을 일으키고 맑고 깨끗하고 공경하게 뜻을 일으키며, 이 인연으로써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 복을 얻음이다. 이것이 여섯 가지 공덕이며 직접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각 부처님께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부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리에 공양하는 이
하늘이나 인간에 나고
비구승을 공양하거나
늘 비구들을 옹호하여
법에 머물고 법을 행하는 이
삼계(三界)를 지나 건넌다.
이 법요(法要)를 듣거든
그때 곧 행하라.
변두리나 모든 나라에서
이 위없는 법 듣거나
부처님 공덕 들으면
이내 보살의 뜻 일으킨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眞道]가 진리[諦]가 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섯 법이 있어 진리가 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첫째는 눈이 빛을 여읨이니, 이것이 진리가 된다. 귀ㆍ코ㆍ혀ㆍ몸ㆍ의식이 빛을 여읨이니, 이것이 진리가 된다.”
부처님께서 그때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귀의 소리나 눈이 아니요
그 가운데 도무지 빛이 없다.
보지 못하는 것이 진리이니
배우려거든 이렇게 하여라.
귀와 코가 서로 연(連)하지 않으며
몸과 입과 및 의식도 그러하다.
마음으로 하여금 이런 것 일으키지 말며
생각하는 것 없음이 진리이다.
생각하는 것 없음이 진리라면
모든 빛과 집착 멀리 여의어라.
모든 소유는 서로 연하지 않나니
이것이 이른바 바른 진리다.
그때 사가매가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했다.
참 시원하구나. 무념법(無念法)이여,
그 누가 듣고 즐기기 원치 않으리.
모든 두려움 다 벗어 버리고
애욕에 집착함 없네.
부처님께서 그때 곧 사가매 동유를 위하여 게송을 말씀하셨다.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지 않거나
또한 바른 법에 공경치 않으며
여러 스님을 친근하지 않는 이는
이 가르침 들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만약 믿음이 없거나
계율에 좁고 용렬하거나
겁약하여 정진함이 없는 이는
이 법에 대하여 불가(不可)하다.
성냄이 많고 어리석고 발끈하거나
뜻이 헛갈려 어지럽고 느낌의 분이 없거나
성질이 가볍고 지혜로운 생각이 없으면
이러한 무리들은 즐거워하지 않는다.
마의 아들과 마의 종이나
삿된 소견의 외도들은
굳게 의심의 그물에 머물러서
이 말씀 들어도 믿어 들이지 않는다.
사가매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러한 무리들은 법그릇[法器人]이 아닙니다. 저는 기어코 법그릇이 되겠으니 부처님께서는 저의 결심을 받아주십시오.”
그러고는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비유컨대 깨진 그릇의 사람은
큰 법 지닐 수 없나니
이 어리석은 사람 때문에
저는 그 법그릇 되오리다.
부처님 저의 결심 받아주소서.
이제 지극한 뜻 안에서 내어
마땅히 선지식 친근하오며
보살과 동지를 구하오리다.
가난한 자는 부유하게 하고
믿지 않는 자는 믿게 하며
폐악(弊惡)한 이는 계를 지니게 하여
사람을 위하여 다 옹호합니다.
항상 참음ㆍ청정 말하고
인도[開導]하여 허물 뉘우치게 하며
바라밀[度無極] 널리 밝히어
꿈틀대는 무리 다 제도하리다.
공의 법으로 가르쳐 이끌고
일체로 하여금 생사 벗게 하며
보살이 되어 쾌한 마음 발함이
법 가운데 마땅히 행할 바외다.
사리를 나누되 샅샅이 두루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안온함 얻게 하며
경과 계율 시방에 두어서
일체로 하여금 늘 익혀 행케 하리다.
부처님께서 사가매 동유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너에게 수기를 주셨고, 내가 이제 또한 다시 너에게 수기를 주며, 현재 무앙수의 국토에서 법륜을 굴리는 모든 부처님이 다 너에게 수기를 주셨다.”
사가매 동유는 부처님께서 수기[授決]하신 바를 듣고 크게 환희하여 곧 허공에 머무르되 땅으로부터 140길[丈]이었으며, 위에서 내려와 부처님 발에 머리 대어 절하였다.
그때 5백 제자들은 큰 변화를 보고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부처님께서는 저희에게 수기를 주소서.
뒤의 5탁악세에
저희들 법 지니리이다.
만약 자주 다투고 꾸짖거나
매를 치는 나쁜 사람
그때에 이런 사람 있으면
마땅히 가르쳐 스스로 뉘우치게 하리다.
그때 세상에 저희들은
모든 고뇌 다 참고
일체의 사람과 사람 아님을 위하리니
저희들에게 요긴한 수기를 주소서.
저희들은 다 몸을 알아
수명에 탐착하지 아니하오며
다만 조용함에 즐겨 있기 원하옵고
공양을 사모함은 없사오리다.
부처님께서 그때 5백 제자를 위하여 게송을 말씀하셨다.
5백 여러 제자들
이제 다 와서 이 사이에 있으니
그때 뒷세상에서
모두 보리심 일으키리.
지금 조금 수고롭고
수명이 짧아도
그때 머물러 있는 데서
끝없는 공양 받으리.
내가 처음 보살심 냈을 때
또한 세간마다 괴로움 참았으니
너희들도 마땅히 이렇게 배우면
스스로 사람 중의 왕 이루리라.
법은 본래가 공해 나가 없다고
일체를 슬퍼하여 자주 말했다.
나 그때 저 세간에
너희들 위해서 모양 나타내도다.
모든 보살들 다 환희하여
찬탄해 말하되 부처님 늘 계시어
일체를 위하여 안온함 지으시고
사람에게 부처님 형상 보이신다 하네.
일체의 찰토와 시방에
지금 모든 법왕이신
부처님 모든 보살 위하여
다 모두 큰 광명 놓느니라.
이길 이 없는 사랑 큰 대사(大士)
지금 넷째 하늘에 있어
자주 모든 보살에게 즐거움을 권하고
또한 깊은 법을 보이라 권면하네.
그때 세간에 행을 짓는 이
많이 있어 다 뜻 발하고
숙명에 남은 재앙 있어서
마음 어지러우면 응당 죄 마치리.
뜻이 찾는 바는 만족[厭極]이 없고
그렇다고 저절로 배부를 수도 없다.
나머지 다른 일 즐겨 짓지 아니하고
항상 부처ㆍ보살행 구하라.
모든 제자여, 걱정하지 말라.
비록 근고하지만 오래지 않나니
이 세간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곧 도솔천에 올라서 나리라.
안온한 나라
수명이 끝없는 법왕의 앞
묘약왕(妙藥王)의 국토 가운데
무노불(無怒佛)이 가르치시는 곳에 나기 원하라.
항상 원하되 거기에 나가서
이 세상 수명 마친 뒤
곧 거기에서 신족(神足) 얻으며
모든 부처님께 다 공양할지이다.
여섯 법 행하여 스스로 이루고
지금의 부처님 때에 다 수기 받으며
세 나쁜 갈래 벗어나고
여덟 가지 어려운 곳 멀리 여의리라.
모든 사도와 큰 거울
찢고 무너뜨려 벗어나므로
연각과 독각[緣一覺]에 집착함 없이
그 가운데를 다 지나 오르리.
그때에 5백 제자는 부처님께 수기[授決]하심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곧 허공에 머무르되 땅에서 스무 길이었으며, 위로부터 내려와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저희 사가매 등은 어떻게 부처가 됩니까?”
부처님께서 그때 곧 웃으시니 무앙수의 갖가지 빛깔이 부처님의 입에서 나오더니, 광명이 무앙수의 불국토를 비추고 돌아와서 몸을 세 번 돌고는 곧 정수리 위에서 사라졌다.
그때에 아난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로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고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어떠한 인연으로 웃으십니까? 웃으신 데에는 마땅히 뜻이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그때 곧 아난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가매는 우두머리에 있으니
제자 중에 으뜸이다.
다 함께 한 겁을 지나면
사람 중에 높은 이 되리라.
이 현겁[賢善劫]을 당해서나
뒤에 오는 5탁악세(濁惡世)에
그 가운데서 다 죄를 마치고
곧 이로부터 신족 얻으리.
신족을 갖추고 나서
곧 억 찰토에 날아가
공양 마치고 부처 되리니
그 이름은 연화상(連花上)이다.
그때에 5백 제자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찬탄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부처님 우리에게 말씀하시되
봉(封)해져서 부처 된다네.
일체로 하여금 공덕 짓게 하시고
한량없이 많은 수 생각 일으키지 않네.
우리 그때에 밝은 법왕
염부제에 머무르며
보살이 도를 심는 경이라고
일체를 위하여 널리 설법하셨네.
어떤 이가 경을 듣고 물으면
바로 보살의 뜻 일으키리다.
저희 모두 부처님께 권하오니
원컨대 높으신 영웅은 수기하소서.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아버지로서
항상 사람ㆍ사람 아님을 가엾이 여기시니
자식 때문에 자비 더하시어
크신 존장(尊將)은 분별해 말씀하소서.
그때를 당하여 이 경에 대해서
그러한 뒤에야 공경 일으키나니
이내 보살의 뜻 일으키어
남을 위하여 그 뜻 여쭈옵니다.
크고 높으신 영웅은 자세히 말씀하소서.
보살의 뜻에 어떤 덕이 있는가를.
만약 사람에게 힐문하여 이 법 들이면
문득 보살의 뜻 발하리라.
부처님께서 그때 5백 제자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듣자마자 믿는 이는
보살의 나무요 위없는 높은 이들
내 일체에 수기하나니
다 마땅히 사람 중 왕이 되리라.
뜻이 원하는 바 크고 용맹하면
직전에서 곧 보살 발하리라.
그 뜻 매우 맑고 깨끗해
곧 청정한 열매 내리라.
색ㆍ욕의 삼계에서 나와
곧바로 보살의 뜻 일으키며
이 뜻 지녀 공덕 지으면
빨리 삼계를 건너느니라.
일체 사람이 짓는 행
모두 삼계에 집착한다.
만일 그 뜻 집착한 데 없으면
보살이란 위없음이다.
만일 보살이 경의 뜻 일으키면
일체를 위하여 도의 나무를 말하리라.
공덕이 있으면 가르쳐 인도하고
이 경을 지녀 나타낼 수 있으리라.
보살의 일 자세히 말하면
가르칠 것 다 두루함이니
나머지 법은 헤아릴 것 못되며
그 법은 말할 것 아니다.
한량없는 지혜 다 구족하면
이 때문에 부처 되나니
일체 사람 불쌍히 여겨
항상 보살행 닦아 익혀라.
그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들어 행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보살도수경이니 너는 마땅히 읊어 외우고 지녀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까닭으로 보살도수경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나무를 심어 점점 자라 싹이 트고 뒤에 줄기ㆍ마디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생기는 것과 같다. 아난아, 이와 같이 이 경에 대하여 처음 뜻을 낸 보살은 곧 기쁨을 얻고, 기쁨으로부터 몸과 마음이 휴식을 얻으며, 6바라밀의 행과 변화의 꾀와 밝은 덕을 구족하여 이내 남이 없는 법인을 얻으며, 일체의 지혜를 구족하여 법륜을 굴리고 나아가 멸도하며 곧 사리를 분포하여 뒤에 법이 쓰여질 때까지 머문다. 아난아, 이런 까닭에 보살도수경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