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군주의 예불
대주군수(代州郡守) 가 해탈화상을 청하여 동헌에서 보살계를 받았다.
일을 마치고 오대산으로 돌아오는데 길에서 날이 저물었다.
향을 사르고 예불을 해야겠는데 길 가에서 어떻게 할까 하고 주저하였더니, 공중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합장은 연꽃이요
이 몸은 공양거리
선한 마음은 참된 향이니
찬탄하는 향운(香雲) 퍼지네.
부처님 이 향 맡고
와서 그대를 건지리니
부지런히 정진하고
의심하지 말지어다.
그 후부터 소문이 널리 퍼지고 법의 은혜가 두루 미치어 진리를 탐구하는 이가 수없이 찾아 들고 선리(禪理)를 깨달은 이도10여 명이 넘었다.
5O여 년을 교화하더니 그 뒤에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문수성행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