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이 풀리고 옥문이 열리다

사슬이 풀리고 옥문이 열리다

남북조 때에 개호(盖護)는 산양(山陽) 사람이었다.

그는 일찍이 어떤 옥사(獄事)에 걸려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감옥 속에서 그는 지극한 마음으로 관세음경을 지송하였다.

그야말로, 잠시도 마음에 틈을 주지 않고 사흘 낮밤을 관세음보살을 송념으로 일관하였다.

사흘째 되는 밤에 갑자기 눈앞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 환하게 광명을 비치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몸을 묶었던 쇠사슬이 저절로 끌러져 내렸다.

또한 때를 같이하여 그 광명에 옥문이 스스로 열렸다.

개호는 그 빛을 따라 감옥을 나와 줄곧 달렸다.

한 20리쯤 갔을 즈음에 그 빛은 사라졌다. 그는 그곳 풀숲에서 잠을 잤다.

이튿날 날이 밝아서 그는 안전한 곳을 찾아갈 수가 있었고 아울러 무사할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繫觀世音應驗記, 觀音義疏上, 法華傳記 5>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