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보살의 법문을 들은 무착보살
무착보살은 불멸후 9백년 경에 북인도 건타라국에서 탄생하였다.
그는 일찍 집을 떠나 불법을 배울적에 그때에 성행되던 미륵신앙을 독실히 지니고 미륵님을 친히 만나서 법을 듣기를 발원하고 3년 동안을 하루같이 지성으로 기도하였다 그래도 미륵님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3년을 하였다. 그래도 미륵님을 만나 뵐 수 없었다.
또 3년, 또 3년, 이렇게 12년 동안을 지성으로 기도하였는데도 미륵님의 감응이 없었다.
그리 하여
『아- 나는 미륵님과 인연이 없구나! 』
탄식하고 산을 떠나서 나가는데 어느 마을에 이르자 온몸에 벌레가 우글우글한 병든 개 한 마리가 곧 죽게 된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불쌍히 여기어서 손으로 그 벌레를 모두 떼어내니 그 벌레가 또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마을에서 밥을 얻어먹고는 그 남은 밥을 나누어 주었더니 개도살고 벌레들도 다 살아났다.
그때 그 개가 갑자기 푸른 사자로 변하여 껑충 껑충 뛰어가는데 7보관을 쓴 보살 한분이 그 사자를 타고 광명을 놓으면서 무착보살에게 말했다.
『장하다. 착한 남자여 너의 정성을 시험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정진하게 하였고 또 너의 정성을 시험하려고 병든 개를 나타내어 보이었느니라 다시 만나게 되리라.』그리고는 허공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무착보살은 허공을 향하여 무수히 예매하고 다시 기도하던 산에 돌아가서 눈을 감고 앉아 있으면 미륵님이 계시는 도솔천궁이 환히 나타나고 또 미륵님이 설법하는 것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무착보살은 미륵님에게 들은 법문을 그대로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 글로 써낸 것이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백권이고 대승장엄경론(大乘壯嚴經論)·금강반야경론 그리하여 미륵사상을 근본으로 한 요가(ye ga) 계통의 유식학(唯識學)이 구체적으로 조직되어 후세에 요가학파가 되고 또 유식학을 중심으로한 법상종(法相宗)이 싹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