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가(好色家) 묘우꼬우왕(王) 부처님의 설법

호색가(好色家) 묘우꼬우왕(王) 부처님의 설법

이 슛꼬우왕의 대시회에 참석하고자 석존께서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오셨다가, 그 중도에서 대왕의 비보를 들었다.

그때 제자의 한 사람이 물었다.

『세존이시여, 슛꼬우왕은 어떤 인연으로 저토록 비명으로 생을 마쳤을까요?』

『슛꼬우왕은 과거에 지은 업의 인연이 지금 때를 당해 나타난 것이다.

누구라도 내려치는 폭포의 수류를 끊어 막을 수 없듯이 슛꼬우왕의 업도 또한 그 누구도 대신해 받을 수 없는 것이요. 지은 바 업이 멸하지 않으면 인연을 서로 만날 때, 그 업보를 도리어 스스로 받을 지니.』

라고 대답하셨다.

또한 석존께서는 슛꼬우왕의 전세의 악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셨다.

『옛날 어떤 도시에 한 바라문 대신이 살고 있었다. 그 당시에 독각(獨覺)이라는 성자(聖者)가 계서서 빈궁한 자에겐 자비를 베풀고, 항상 조용한 곳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고 있었오.

어느 날, 이 성자가 산에서 내려와 도시로 유행(流行)하셔서 철발(鐵鉢)을 들고 장안으로 들어와 걸식을 했소. 그때 바라문 대신은 많은 맹견들을 데리고 수렵에 나갔다가 도중에 이 성자를 보고는 아무런죄도 없는데 그 개를 시켜 성자를 물어 죽여 버렸소.

이 때의 대신이라는 것이 오늘의 슛꼬우왕 전신이오. 무고한 성자를 살해한 그 악업의 죄에 의해서 오백생(五百生)동안 항상 개에 물려 목숨을 끝마칠 것이소.

그러니까 그대들도 잘 알아두라 순흑업(純黑業)에는 순흑보(純黑報)가 있고, 순백업(純白業)에는 순백 보(純白報)가 있으며, 잡업(雜業)에는 잡보(雜報)가 있다는 것을 그런 까닭에 흑잡의 두업을 버리고 백업을 닦도록 해야 하오.』

제자들은 이 교계(敎誡)를 들음과 동시에 업보의 두려움을 다시금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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