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의 장단은 중생의 업연을 따른다

인명의 장단은 중생의 업연을 따른다

인간의 수명은 인간이 스스로 지어 늘이고 줄인다.

옛날 견고년(堅固年)이란 왕이 세상에 계실 때는, 정의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정법을 바탕으로 옳은 정치를 하고 여러 가지 선업을 쌓아 금륜(金輪), 백상(白象),감마(紺馬), 신주(神珠), 옥녀(玉女) 거사(居士), 주마(主馬)의 7보를 갖추어 전륜성 왕위를 지키고 있었으므로 인간의 수명은 한이 없이 많았다.

그런데 그 견고왕의 7대손이 왕위에 오르면서부터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여 정치는 공정하지 못하고 백성들의 원성 이 드높았다.

「대왕님, 나라 안에 불평의 소리가 가득하고 국토도 백성도 이전과 같은 모습을 가진 것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

「그럼 어찌하면 좋겠는가?」

「다행히 총명 예지한 사람들이 아직 세계에는 많이 남아 있으니 그들을 불러 논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전국 각처에 사람을 보내 어전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고아와 늙은이 빈민의 구호에는 제대로 손이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굶어죽는 사람이생기고 도둑이 생겨났다.

관리가 도둑을 잡아오면 임금님이 문초했다.

「네가 정말 도둑질을 했느냐? 」

「예,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

「그럼 이 자를 데리고 보물창고에 가서 쓸 만큼 가져가도록 해라.」

그러나 이렇게 도둑을 후대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너도 나도 있는 이나 없는 이나 모두 나서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 왕은 관원들을 부르고

「일벌백계식으로 이런 도둑을 처리하지 아니하면 안되겠다.

그러니 이제부터서는 도둑을 잡으면 꼭꼭 묶어 조리를 돌리고 사형장으로 데리고 가서 죽여 없애라.」

하였습니다.

신세가 이렇게 되자 도둑은 다소 적어졌으나 도둑들의 심보는 아주 나빠졌다.

이왕에 죽을 것 한번 제대로 하고나 죽자 하고, 활과 창 칼 같은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선민을 위협하고 마구 약탈하여 갔다.

가난이 있으므로 도둑이 생기고 도둑이 있으므로 무기가 생기고 무기가 생기므로 살상이 생겼다.

사람들의 얼굴빛은 좋지 않고 더 오래 살기도 좋아하지 않아 목숨은 저절로 짧아지기 시작하였다.

무한에서 유명(有命)으로 유명에서 8만4천세에서 7만, 6만, 4만, 2만세로 자꾸만 줄어져갔다.

각기 자기의 소망을 따라 장수의 장단이 생기고 또 업력을 따라 가감이 생기기도 하였다.

이렇게 세상이 험악하여 가자, 이젠 사람들은 윤리적 관념도 적어지고 의로운 생활도 즐겨하지 않았다. 따라서 음란, 폐독, 탐욕의 마음이 생겨 강간, 간통, 강도가 늘어나 인명은 겨우 1만세에 불과하였다. 이젠 관원이 도둑을 잡아 대령하면 왕이 물어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

「너도 도둑이냐? 」

「아닙니다. 나는, 나쁜 짓을 한 일이 없습니다. 」

사람들은 사람들 앞에서 태연히 거짓말을 하고 그의 권속들은 또 그의 거짓말을 방조하는 양설(兩舌), 기어(綺語)를 서슴없이 했으며, 만일 벌을 받는 이는 악한 말 나쁜 말로 막 사람들을 욕했다.

세상에는 진실이란 말도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스스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명이 짧아져 갔다.

1만세에서 1천세로 또 진실한 말이 없어지면서 1천세에서 5백세로 내려가더니 마침내 비법(非法) 사견(邪見), 비법탐(非法貪)이 성행하면서도 3백, 2백 백년으로 자주 줄어들어 마침내 10세 정명까지 내려가 사람들은 다섯살이 되면 시집 장가를 가고 자식들은 넝쿨에 호박처럼 주렁주렁, 세상에는 가시덤풀이 우거지고 모기, 파리, 이, 뱀, 벌 구더기, 독충들이 성행하여 인간의 나이30세가 되면 그만 죽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목숨이 줄고 또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 세상에는 사람의 종자가 점점 줄어들어 10리에 하나 백리에 하나쯤 되면 사람은 다시 사람이 귀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비로소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법이 생기고 서로 우애하여 죽이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기어구와 망어를 하지 않으며, 탐욕, 진에, 우치를 범하지 않으므로 점점 10세에서 12세 30세하여 백년 2백년 천년 만년으로 불어역시 태초의 무한량에까지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에는 미륵 부처님이 세상에 태어나10선법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다른 조잡한 법들이 다 없어져 세상은 태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의 수명은 오직 그들이 쓰는 마음씨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니 하루라도 더 편안히 살고 좋은 스승을 만나 바른 이치를 배우고자 하면 마음을 편안히 갖고10악을 없애고 10선을 행하여야 국토도 인간도 다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사실적인 비유로 설명한 것이다.

<長阿含轉輪聖王修行經>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