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 아들이 아버지의 핍박을 받고 집을 떠나 천상에 난 인연

090. 아들이 아버지의 핍박을 받고 집을 떠나 천상에 난 인연

옛날 사위국의 어떤 사람은 그 아들이 출가하여 부처님을 섬기게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를 받아들여 승려로 만들고 항상 땅을 쓸게 하였다. 그는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도 닦기를 그만두고 속가로 돌아갔다.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그저 출가하라. 내가 너를 대신해서 땅을 쓸리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기원정사로 갔는데, 아들은 그 절이 깨끗한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출가하여 땅을 쓸고, 다시는 속가에 돌아가지 않으리라.”

그 뒤에 그는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났다가 곧 부처님께 내려왔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니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이는 어떤 업의 인연으로 천상에 났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과거 인간에 있을 때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집에 돌아가려 하였으나, 그 아버지는 듣지 않고 그 일을 대신하면서 억지로 출가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매우 기뻐하였으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에 나게 되었고, 또 내게서 법을 듣고 도를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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