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나무를 베어 버린 사람
옛날 어떤 국왕에게 좋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그것은 키가 크고 가지가 무성하여, 장차 열매를 맺으면 향기롭고 맛있을 것 같았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왕에게 갔다. 왕은 그에게 말하였다.
“이 나무는 장차 맛있는 열매를 맺을 것이다. 너는 그것을 먹지 않겠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나무는 높고 넓어 아무리 열매를 먹고 싶어도 얻을 도리가 없겠군요.”
그래서 그는 그 열매를 얻으려고 나무를 베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이 한갓 수고만 하였다. 그는 다시 나무를 세우고자 하였으나 이미 죽어 버렸으므로 살아날 수가 없었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법의 왕인 부처님에게는 계율의 나무가 있어 훌륭한 열매를 맺는다. 마음으로 원하고 즐겨 하여 그 열매를 먹으려면, 마땅히 계율을 지키고 온갖 공덕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저 나무를 베어 버린 다음 다시 살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계율을 부수는 사람도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