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해 (法海)

신라 스님. 744년(신라 경덕왕 3) 황룡사에서 『화엄경』을 강설할 때에 왕이 참례하여 향을 피우고, 꽃을 올리고 묻기를 “작년 여름에 대현(大賢)이 『금광명경』을 강설할 적에 우물이 7척이나 솟아올랐으니 그의 법도(法度)가 어떠한가?” 법해 “ 조그마한 일을 말할 것 없나이다. 설사 창해를 기울여 동악(東岳)을 빠뜨리고, 경사(京師)를 떠내려가게 하는 것인들 어려울 것이 무엇이리까?” 했다. 낮강(午講) 때에 스님이 향로를 들고, 무엇을 외우는 듯하더니 별안간에 동지(東池)가 흘러 넘쳐 내전(內殿) 50간이 떠내려갔다. 왕이 어쩔줄 모르매, “ 동해가 기울어지려니까 물줄기가 흘러 넘치는 것이다” 라 하였다. 이튿날 감은사(感恩寺)에서 여쭙기를 바닷물이 넘어서 불전 축대까지 잠겼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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