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 (三斷)

(1) 번뇌를 끊는 수행의 계위상(階位上)으로 표시하는 세 가지. ① 견소단(見所斷). 견도(見道)에서 끊는 것이니, 소승에서는 88사(使)의 수면번뇌(睡眠煩惱)와 이 혹에 부수하여, 또는 이 혹(惑)으로부터 일어나는 유루법(有漏法)이고, 대승에서는 사사(邪師) · 사교(邪敎) · 사사유(邪思惟)로 일어나는 후천적인 번뇌장(煩惱障) · 소지장(所知障)을 말함. ② 수소단(修所斷). 수도(修道)에서 끊는 것이니, 소승에서는 81종의 번뇌와 이 혹에 부수하여, 또한 이 혹에 의하여 일어나는 유루법이고, 대승에서는 본능적으로 저절로 일어나는 번뇌장 · 소지장을 말함. ③ 비소단(非所斷). 견도 · 수도에서 다 끊기지 않은 유위 · 무위에 통한 무루법(無漏法)을 말함. 대개 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무위법은 무루임은 물론이요, 변화하는 유위법도 번뇌에 더럽지 않는 것이 있으니, 4제(諦) 중의 도제(道諦)와 같음. (2) 끊는 성질에 대하여 셋으로 나눈 것. ① 자성단(自性斷). 무루의 진지(眞智)가 일어날 때에 번뇌의 자성을 끊어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② 연박단(緣縛斷). 이박단(離縛斷)이라고도 하니, 번뇌의 속박을 벗어나는 것으로 5근(根) · 5경(境)과 그밖에 다른 무기법(無記法)의 체(體)를 끊는 것이 아니고, 깨달은 이도 5근 · 5경은 그대로 있는 것. ③ 불생단(不生斷). 나는 연(緣)을 끊어서 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단(斷)이라 함. 앞의 2단(斷)으로 얻는 무위법을 택멸무위(擇滅無爲)라 하고, 뒤의 1단으로 얻는 무위법을 비택멸무위(非擇滅無爲)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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