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불퇴 (五種不退)

처불퇴(處不退:정토에 나면 다시 예토(穢土)에 퇴타하지 않는 것)를 5종으로 나눈 것. (1) 『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에 있는 말. ① 대비섭지불퇴(大悲攝持不退). 정토에 왕생하는 이는 아미타불의 대비원력에 의하여 섭지(攝持)되므로 보리심이 퇴전하지 아니함. ② 불광조촉불퇴(佛光照燭不退). 정토에 나는 이는 항상 부처님의 광명에 비춰지므로 보리심이 퇴전하지 아니함. ③ 상문법음불퇴(常聞法音不退). 정토에 나는 이는 항상 물 · 새 · 나무 · 수풀의 법음을 들으므로 보리심이 퇴전하지 아니함. ④ 선우동거불퇴(善友同居不退). 정토에 나는 이는 그 국토의 여러 보살과 동거하여 벗이 되므로 번뇌 · 혹업의 누(累)가 없고, 사마(邪魔) 악한 인연의 경계가 없으므로, 보리심이 퇴전하지 아니함. ⑤ 수명무량불퇴(壽命無量不退). 정토에 나는 이는 수명이 장구함으로 보리심이 퇴전하지 아니함. (2) 『미타경(彌陀經)』 통찬소의 말. ① 신불퇴(信不退). 10신위(信位)의 보살이 큰 신심을 일으켜 중도원묘(中道圓妙)한 이치를 믿고 항상 평등한 데 있어 퇴전하지 아니함. ② 위불퇴(位不退). 10주(住) · 10행(行) · 10회향(廻向) 보살이 퇴타하여 2승(乘)이 되지 아니함. ③ 증불퇴(證不退). 초지(初地)에서 7지(地)까지의 보살이 법신을 증득하여 끝없는 불국토에 태어나서 퇴전하지 아니함. ④ 행불퇴(行不退). 8지(地) 이상 보살이 드는 행에 대하여 겁약한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항상 나은 행을 닦아 유루(有漏)의 번뇌를 일으키지 아니함. ⑤ 번뇌불퇴(煩惱不退). 보살이 이미 등각위(等覺位)에 들어가 번뇌가 곧 보리인 이치를 깨달았으므로 번뇌 때문에 퇴전하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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