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보여래의 사리탑. 석존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적에 다보여래의 전신사리를 모셔 둔 탑이 땅밑에서 솟아나오고, 그 탑 속에서 소리를 내어 석존의 설법을 찬탄하고 증명하였다고 함. (2) 옥개(屋蓋) 아래 상층(裳層)을 붙인 단층의 탑. 예전에는 3층으로 되어, 아래 층에는 석가 · 다보 두 부처님을 모셨으나, 후세에는 단층으로 둥근 보탑의 둘레에 상층(裳層)을 두고, 근본 보탑 위에 옥개를 얹은 것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732년 무현(?縣)의 동남쪽에 처음으로 세워졌다. 우리나라에서는 751년(신라 경덕왕 10) 김대성(金大城)이 불국사에 세웠다. 화강석조. 기대는 단층. 탑신 1층에서 3층을 받치는 기둥, 2층은 목조 건물을 모방, 3층 8각, 4층은 연화 받침의 8각, 옥개석(屋蓋石). 높이 10.4m. 석가탑과 함께 신라시대 탑의 대표작으로 불국사 경내에 있다. 국보 84호. 일본에서는 공해(空海)가 고야산(高野山)에 세운 것이 그 시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