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십종 염처(十種念處). 보살이 지혜로써 항상 관념(觀念)하는 대경의 열 가지. ① 신념처(身念處). 온몸에 아(我)가 없고, 부정(不淨)이 가득찬 줄을 관하여,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선(不善)을 피함. ② 수념처(受念處). 고(苦)를 낙(樂)이라 함과 같은 감각의 착오를 관하여, 애착을 내지 않으며, 또 성을 내지 않는 것. ③ 심념처(心念處). 마음이 무상(無常) · 고(苦) · 무아(無我) · 부정(不淨)인 것을 상(常) · 낙(樂) · 아(我) · 정(淨)하다고 고집하던 잘못됨을 관하여 이를 조복함. ④ 법념처(法念處). 여실하게 탐(貪) · 진(瞋) 등의 악법을 관하여 이를 끊고 자비 등의 선법을 좋아함. ⑤ 경계념처(境界念處). 좋고 나쁜 대경이 모두 허망하여 실유(實有)가 아닌 모양을 관하여 탐착(貪着)과 진에(瞋?)를 여의는 것. ⑥ 아란야념처(阿蘭若念處). 비구가 사는 아란야에 있으면서 무쟁행(無諍行) · 적정행(寂靜行)을 닦아 도리에 맞게 수행함. ⑦ 도읍취락념처(都邑聚落念處). 촌락에 다니더라도 노름 · 술 · 노래 · 춤 · 창녀가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아니함. ⑧ 명문이양념처(名聞利養念處). 명문이양의 장소에 있어서는 그 가상(?相)임을 관하여 잠깐의 집착심도 일으키지 아니하며, 다른 중생과 함께 고통받는 이를 자양(資養)함. ⑨ 여래학문념처(如來學問念處). 3세 제불과 같이 오경(悟境)에 이르는 학문을 생각하여 청정심을 일으키며, 존경심을 내어 정근 노력(精勤努力)함. 단제번뇌념처(斷諸煩惱念處). 온갖 번뇌가 생기는 인연을 구명하여, 이를 모두 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