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오사 (大天五事)

석존 입멸 후 백여 년경에 학승 대천(大天)이 전통적 보수주의의 불교를 반대하고 내세운 5개조의 새로운 주장을 말함. ① 여소유(餘所誘). 아라한에게는 번뇌로 누실(漏失)하는 일은 없으나 천마(天魔)가 와서 유혹하고 요란할 때에는 부정(不淨)이 흘러나옴을 면치 못한다는 것. ② 무지(無知). 아라한은 염오무지(染汚無知)는 없으나 불염오무지(不染汚無知)는 아직 존재한다는 것. ③ 유예(猶豫). 아라한은 수면성(隨眠性)의 의(疑)는 없으나 처비처(處非處)의 의(疑)는 유예하여 결정치 못한다는 것. ④ 타령입(他令入). 경문에서는 아라한이 성혜안(聖慧眼)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해탈을 스스로 증(證)하여 안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남의 가르침을 따라 비로소 아는 이도 있다는 것. ⑤ 도인성고기(道因聲故起). 4제(諦) 등의 성도(聖道)를 일으키게 함에는 지극한 마음으로 소리를 내어 불러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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