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량이라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의 하나에 의하여, 다른 것을 미루어 아는 것. 그 미루어 아는 방법에 5종이 있음. 곧 5종의 추리법(推理法). ① 상비량(相比量). 보는 모양에 따라 다른 것을 추리함. 마치 연기를 보고 불이 있는 것을 아는 따위. ② 체비량(體比量). 현재의 자체를 보고 과거 · 미래의 자체를 알며, 일부의 체를 보고, 전체의 체를 추리함. ③ 업비량(業比量). 동작에 의하여 업이 지어짐을 추리함. 곧 초목의 흔들림을 보고 바람이 부는 것을 아는 따위. ④ 법비량(法比量). 일부의 사실에 의하여 다른 진리를 추구함. 무상(無常)을 보고 고(苦)를 알며, 생(生)을 보고 죽음을 아는 따위. ⑤ 인과비량(因果比量). 인을 보고 과를 추측하며, 과를 보고 인을 추측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