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經)
대반야경(大般若經)(6백권)은 반야부 계통의 경전을 집대성한 총서이다.
전체적으로 공(空)사상을 천명하고 있으며 육바라밀 중 특히 반야바라밀을 강조하고 있다.
반야(지혜)는 부처님의 모체요 육바라밀의 원천으로서 일체의 불법이 반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성취함으로써 바라밀을 성취할 수 있고, 육바라밀을 성취함으로써 일체의 지혜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국가의 보호와 융성 그리고 재앙의 소멸과 복을 구할 때는 종파의 구별없이 일률적으로 이 경의 독송과 전파에 주력해 왔다고 하여 진국(鎭國)의 전(典)이요, 인천(人天)의 큰 보배로 일컬어져 온 경전이다.
특히 제398권에 이 경을 지니고 외우는 자, 이 경을 베끼는 자, 전독(轉讀)하는 자, 사유하는 자, 경의 말씀대로 행하는 자, 다른 이들을 깨닫게 하는 자는 모든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여 의 공덕을 설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신앙적으로 매우 존중되어 왔다. 특히 고려 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온 국민이 혼연일치하여 제조한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의 첫머리에 이 경을 배열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이처럼 천재지변. 병란. 질병. 기근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고승으로 하여금 이 경을 독송 또는 강설케 하거나 베껴서 유포시키는 등 받들어 공양함으로써 모든 어려움을 제거 힐 수 있다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대장경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방대한 경전으로 그 사상적 내용 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전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6백권 4처 16회로 구분된다.
즉 장소는 네 곳으로 옮겼고 모이기는 열여섯 번 한 것이다. 그러므로 열여섯 경을 모아 놓은 경전이라고 할 수가 있다.
네 곳은 영취산. 기원정사. 죽림정사, 타화자재천을 말하며, 16회 중 (2회) (4회) (9회) (10회)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