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종 교리인 10현문(玄門)의 하나.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에서 일(一)과 다(多)가 상즉상입(相卽相入)함은 미세하면서도 다른 온갖 것을 용납하여 안립(安立)하는 것을 밝혔지마는, 이 문에서는 무릇 한 사물을 여러 방면으로 관찰하되, 경우에 따라서는 한 방면이 숨으면서 다른 방면이 특별히 나타나는(隱顯)때에, 각 방면이 동시에 서로 대대(對待)하므로 말미암아(俱成) 사물로 하여금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 방면이 비밀하게 은현 하여 동시에 존재하는 관계를 보인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