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전의 (六轉依)

법상종(法相宗)에서 전의(轉依)를 얻는 지위를 따라서 6종으로 분류한 것. ① 손력익능전(損力益能轉). 자량위(資糧位) · 가행위(加行位)의 전의(轉依)니, 이 위에서는 번뇌장(煩惱障) · 소지장(所知障)을 끊지 못하고, 진여(眞如)를 증(證)하지 못하였으므로 진정한 전의는 아니나, 승해(勝解) · 참괴(慙愧)의 2력(力)에 의하여 본식(本識) 중 염종자(染種子)이 세력을 덜고 정종자(淨種子)의 세력을 더하므로 전의라 함. ② 통달전(通達轉). 통달위(通達位)의 전의니, 견도무분별지(見道無分別智)로 분별기(分別起)의 2장(障)을 끊고, 1분(分) 진실한 전의를 증득한 것. ③ 수습전(修習轉). 수도위(修道位)의 전의니, 10지(地)의 무분별지를 자주 닦아 익혀 구생기(俱生起)의 2장을 끊고, 점차로 진실한 전의를 증득하는 것. ④ 과원만전(果圓滿轉). 줄여서 원만전. 구경위(究竟位)의 전의니, 일체의 번뇌장 · 소지장의 종자를 끊고 불과가 원만한 전의. ⑤ 하열전(下劣轉). 2승위(乘位)의 전의니, 2승의 자리(自利)하는 생각으로 생공진여(生空眞如)만을 통달하고, 번뇌장의 종자를 끊었으나 소지장의 종자에는 미치지 못하고, 생공(生空)의 이지(理智)를 얻었을 뿐으로 수승한 능력이 없는 것. ⑥ 광대전(廣大轉). 대승위(大乘位)의 전의니, 이타(利他)를 위하려고 대보리(大菩提)에 나아가 2공진여(空眞如)를 갖추어 통달하여, 쌍으로 2장의 종자를 끊고, 대보리와 대열반을 돈증(頓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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