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조주 종심(趙州從?)이 어떤 납자(衲子)에게 묻기를 “이곳에 와 보았는가?” 하니, 납자가 대답하기를 “와 본 적이 없습니다” 하니, 조주 스님이 “차나 먹고 가거라” 하였다. 또 한 스님은 “와 보았습니다” 하니, 조주 스님이 또 “차나 먹고 가거라” 하였다. 이에 원주(院主)가 묻기를 “화상께서는 항상 스님들께 물어서 와 보았다거나 와 본 적이 없다거나 간에 모두 ‘차나 먹고 가거라’고만 하시니,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 하였다. 조주 스님이 “원주!” 하니, 원주가 “예!” 하였다. 조주 스님이 다시 말하기를 “차나 먹고 가게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