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혹(見惑) · 사혹(思惑) · 무명(無明)의 번뇌를 5종에 나눈 것. ① 견일처주지(見一處住地). 또는 일체견주지(一切見住地). 견은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견혹. 이것은 지적(智的)인 미(迷)로서 견도(見道)에 들어갈 때 일시에 끊으므로 견일처라 하고, 주지(住地)는 번뇌가 근본이 되어 온갖 번뇌의 의지가 되며, 또 번뇌를 내는 것이므로 주지라 함. ② 애욕주지(愛慾住地). 욕은 욕계(欲界), 애는 탐애(貪愛), 곧 사혹(思惑). 사혹은 탐(貪) · 진(瞋) · 치(癡) · 만(慢)의 4에 통하거니와 탐애는 다음 생(生)을 받는 뜻이 가장 강하므로, 탐애로써 사혹을 나타냄. 주지는 위와 같음. ③ 색애주지(色愛住地). 색계의 사혹(思惑). ④ 유애주지(有愛住地). 유는 무색계. 무색계의 사혹. ⑤ 무명주지(無明住地). 무명은 우치하고 암둔한 마음의 자체. 온갖 번뇌의 근본인 것. 주지는 위와 같음. 『승만경(勝?經)』에는 아라한 · 벽지불 등은 무명주지를 끊지 못하고, 부처님만이 끊었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