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세왕문오역경 (阿世王問五逆經)

K-791, T-508.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오역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아사세왕의 5역죄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아사세왕은 자신이 지은 5역죄를 두려워하여 제바달도(提婆達兜: 조달)에게 자신이 행한 죄로 지옥에 가게 되는지 물었는데, 제바달도는 대왕은 악역(惡逆)을 행한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여러 비구들이 왕사성에서 걸식하다가 이 말을 듣고 돌아와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아사세왕은 장차 지옥에 떨어질 것이며, 그곳에서 죽은 후 차례로 4천왕천 · 33천 · 도솔천 등에 태어나고 다시 거꾸로 여러 천(天)에 태어난 후에 마지막으로 인간으로 태어나 출가 수행하여 벽지불이 되어 무예(無穢)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한 비구가 이 말을 듣고 왕궁에 이르러 큰소리로 알렸는데, 이것을 들은 왕이 기역(耆域)왕자를 보내 부처님께 여쭈어보게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기역왕자에게 아사세왕이 곧 믿음을 성취하여 스스로 자신을 찾아올 것이며, 자신이 열반에 든 후에는 자신의 사리를 모시게 될 것이라고 설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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