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 (義天)

(1) 만유 제법의 공한 이치를 깨달은 사람. 곧 10주(住) 등의 보살. (2) (1055~1101) 고려 스님. 이름은 후(煦), 자는 의천(義天). 고려 천태종의 중흥조(中興祖). 문종의 넷째 아들. 11세에 왕사(王師) 난원(爛圓)에게 출가하여, 영통사에 있었음. 15세에 우세(祐世)라 호하여 승통(僧統)이 되고, 1085년 미복(微服)으로 송나라에 감. 철종제(哲宗帝)가 계성사에 있게 하고, 화엄법사 유성(有誠)을 불러 상종케 함. 현수 · 천태의 판교동이(判敎同異)와 양종의 유묘(幽妙)한 뜻을 문답. 또 상국사의 원조 종본(圓炤宗本)과 흥국사의 서천 삼장(三藏) 천길상(天吉祥)에게 참학, 양걸(楊傑)과 함께 경사(京師)를 출발, 금산의 불인 요원(佛印了元)을 찾고, 항주의 정원 혜인(淨源慧因)에게 『화엄소초(華嚴疏?)』의 의심되던 것을 물었음. 이 때에 선종(宣宗)이 스님의 환국을 청하니 자변(慈辯)에게 천태종의 경론을 듣고, 천태산 지자(智者)의 부도에 예배. 천태종을 본국에 중흥하려는 발원문을 고함. 또 영지(靈芝)의 대지(大智)에게 계법(戒法)을 받고, 1086년 본국에 돌아와 석전(釋典)과 경서 1천 권을 바침. 흥왕사에 있으면서 교장도감(敎藏都監)을 두고 요나라 · 송나라 · 일본에서 경전을 구입하고 고서(古書)를 수집하여, 4,740여 권을 수집 간행. 1094년 흥원사에 있었고, 뒤에 해인사에 갔다가, 다시 흥왕사에 있었고, 또 국청사에서 천태교를 강함. 1098년 다섯째 왕자 증엄(證儼)을 도(度)하여 제자를 삼음. 1101년(숙종6) 국사가 되고, 10월 5일에 입적함. 나이 47세, 법랍 36년, 시호는 대각국사. 비를 영통사에 세우고, 또 남숭산 선봉사에도 해동천태시조대각국사비를 세웠음. (3)(1603~1690) 조선 스님. 속성은 문씨. 선산 사람. 11세에 속리산 복천암에 들어가 진정 탁린(塵靜琢璘)에게 출가. 14세에 금강산 정양사에 가서 편양(鞭羊)에게 배알(拜謁). 16세에 승려가 되고, 구족계를 받음. 팔공산 동화사에서 송계 성현(松溪性賢)에게 경론을 배우고, 21세에 청량산에 들어가 31년 동안 벽곡함. 후에 어머니의 강권으로 다시 곡식을 먹음. 해인사의 백련암에서 나이 88세로 입적함. 네 곳에 환적암(幻寂庵)을 지었음.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