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에서 만유가 유심내(唯心內)의 것인 줄을 관념(觀念)하는데, 5중(重)으로 관하는 것. 5중유식관(重唯識觀)의 제2. 제1중에서 만유의 모든 법을 마음 밖에 실재한 실법(實法)인 줄로 관한 만유관(萬有觀)을 버리고, 참말 세계는 인연 화합의 모든 상(相)과 그 이성(異性)인 진여라고 관하였으나, 다시 의타(依他)의 모든 법을 관할 적에 연려(緣廬)되는 대상과 연려하는 마음 작용이 있어 모두 마음 안에서 발현(發現)된 것이지마는, 마음의 대상으로 보이는 것은 마음 밖의 존재임과 같이 생각되기 쉬우므로, 관심상(觀心上)의 용의(用意)로써 마음 밖의 실경(實境)이라고 분잡(紛雜)하기 쉬운 상분(相分)을 버리고, 이것을 인지(認知)하고 또 인지되는 것을 증명하는 마음인 견분(見分)ㆍ자증분(自證分)ㆍ증자증분(證自證分)을 머물러 두어, 세계는 오직 연려 작용인 마음, 견분 등의 3분(分)뿐이라고 관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