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암 (普庵)

(1115~1169) 임제종 스님. 중국의 원주 의춘 사람. 이름은 인숙(印肅). 6세 때 꿈에 일러준대로 부모의 허락을 받고, 수륭원(壽隆院) 현공(賢公)을 스승으로 섬기다. 27세에 출가하여 다음 해에 구족계를 받다. 현공에게 『법화경』을 배우다가 “부처님의 현묘한 뜻은 마음을 깨닫는 것이 귀하니, 글 읽는 것이야 도에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고 떠났다. 뒤에 호상(湖湘) 등지에 가서 대위(大?)의 목암(牧庵)을 뵙고 법을 물어 크게 깨달았다. 1153년(소흥23) 자화사(慈化寺)에서 종풍(宗風)을 떨치다. 참선하는 여가에 『화엄경』과 논을 읽다가 크게 깨치다. 가끔 세상을 구제하는 자비로 병든 이에게 풀을 뜯어 주어 치료하기도 하고, 바다를 건너는 배로 하여금 풍랑을 면케 하는 등 매우 영험이 있었다 한다. 송나라 건도 5년에 55세로 입적함. 시호는 보암적감 묘제정각 소황선사(普庵寂感妙濟正覺昭?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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