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종의 하나. 모든 법은 다 인연으로 생겼고, 인연으로 생긴 까닭에 자성(自性)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공한 것이고, 그 공한 것도 역시 공하다고 하여 유상(有相)과 공상(空相)을 함께 파하는 것을 파상종이라 함. 이것은 『반야경』 · 『중론』 등에 밝힌 종지. 화엄종 5교의 시교(始敎) 중 공시교(空始敎)에 해당. (2) 4종의 하나. 모든 법은 아지랑이와 같아서 자성이 공한 것이므로 허망한 모양까지도 없는 것이다. 비유하면, 사람들이 먼 곳에 있는 아지랑이를 보고 물인 줄 알다가도 가까이 가서 보면 그 자성(자성)만 없는 것이 아니고, 물의 모양도 없다고 함. 대연(大衍)이 세운 4종 중의 불진종(不眞宗)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