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1948) 구한말 스님. 호는 영호(映湖), 자는 한영(漢永). 속성은 박씨. 전주에서 나다. 19세에 전주 위봉사 금산(錦山)에게 출가함. 1890년 백양사 운문암 환응(幻應)에게 4교(敎)를, 순천 선암사 경운에게 대교(大敎)를 배우고, 구암사 설유 처명(雪乳處明)의 법을 받다. 26세에 구암사에서 개강. 해인사 · 법주사 · 대원사 · 화엄사 · 범어사 등 여러 곳에서 학인들을 제접. 1908년부터는 쇠퇴하는 한국불교를 혁신하려는 뜻을 품고 서울에 가서 교단을 유신하기에 노력. 1911년 해인사 주지 회광(晦光)이 일본 조동종과 연합 조약을 체결하므로, 용운(龍雲) · 진응(震應) · 금봉(錦峯)과 함께 반대 운동을 일으켜 그 조약을 무효로 돌렸다. 1926년부터 서울 동대문 밖 개운사에서 청년 학도들에게 불교를 전문으로 강의. 1945년 정읍 내장사에 있다가 3년 뒤에 나이 79세, 법랍 67세로 입적. 시와 글에 뛰어났으며 저서로는 『석전시초(石顚詩?)』 · 『석림수필(石林隨筆)』 · 『석림초』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