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범천소문경 (持心梵天所問經)

ⓢ Brahmavi?e?acint?parip?cch?(stra). 4권. K-142, T-585.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28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지심경』 · 『지심범천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등어제법경(等御諸法經)』 · 『장엄불법경』 · 『장엄불법제의경(莊嚴佛法諸義經)』 · 『지심거사팔성인경(持心居士八城人經)』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으로 동방 월명(月明)여래의 국토에서 온 지심범천이 부처님께 법을 묻고 있어 『지심범천소문경』이라 이름한다. 평등 · 불이(不二)의 법문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4권 18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권의 제1 ?명망보살광품(明網菩薩光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명망보살의 질문에 대해 여래의 광명을 설하시는데, 말로는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것이어서 실제로 몸에서 광명을 나투시어 한량없는 불국토를 비추시자, 동방 월명여래의 국토에서 지심범천이 여러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온다. 제2 ?사법품(四法品)?에서는 보살의 지성(志性)이 견고해서 게으르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지심범천에게 부처님께서 4사(事)를 설하신다. 제3 ?분별법품(分別法品)?에서는 세존은 생사를 버리지 않고 니원(泥洹)을 구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제4 ?해제법품(解諸法品)?에서는 4제(諦)를 설하신다. 제2권의 제5 ?난문품(難問品)?에서는 지심범천이 진제(眞諦)가 있는 곳에는 영원히 2사(事)가 없다고 말하고, 제7 ?담론품(談論品)?에서는 부수(溥首)보살이 지심법천과 법성 분별에 대해 문답한다. 제3권의 제11 ?행도품(行道品)?에서는 부수보살이 지원(志願)을 가지고 불도를 구하는 자는 사견(邪見)을 바라는 것이라고 하며 불도의 무이(無二)를 설한다. 제14 ?등행품(等行品)?에서 현불퇴전(現不退轉)천자의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법을 받들고 따르면 세속도 아니고 세속을 넘어선 것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고 멸도(滅度)도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평등에 머무는 길과 평등견(平等見) 등을 설명하신다. 이러한 경의 내용으로 보아 재가불교를 설한 『유마경』 등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이역본으로 『사익범천소문경(思益梵天所問經)』 · 『승사유범천소문경(勝思惟梵天所問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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