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923) 신라 스님. 이름은 심희(審希), 속성은 김씨 9세에 혜목산의 원감(圓鑑)에게 도를 배우고, 19세에 구족계를 받다. 명승 대덕들을 찾아 다니고 송계에서 교화를 펴니 학인들이 모여들고, 설악산에 있을 때에는 선객들이 찾아 들다. 진성왕이 불렀으나 사양하고 명주 · 진례 등으로 다녔고, 효공왕이 사신을 보내어 법력을 빌어 기원하였다. 뒤에 봉림산에서 선풍을 선양하다가 918년 경명왕의 청으로 왕궁에 들어가 법응대사(法膺大師)의 호를 받다. 경명왕 7년 봉림 선당에서 나이 70세, 법랍 50세로 입적. 시호는 진경대사(眞鏡大師). 탑호는 보월 능공(寶月凌空). 창원 봉림사 터에 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