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지갈라경 (蘇悉地羅經)

ⓢ Susiddhikaramah?tantras?dhanop?yikapa?ala(stra). 3권. K-432, T-893. 당(唐)나라 때 선무외(善無畏, ?ubhakarasi?ha; 輸波迦羅)가 726년에 번역하였다. 줄여서 『소실지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묘성취법』 · 『묘성취작업경(妙成就作業經)』이라고도 한다. 밀교의 수행법인 진언과 관행 절차를 상세히 설한 경전으로, 진언의 가장 수승하고 미묘한 법칙과 지송(持誦) · 관정(灌頂) · 기청(祈請) · 호마(護摩) · 성취(成就) · 시분(時分) 등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소실지’는 뛰어난 성취를 뜻하고, ‘갈라’는 작법을 의미한다. 그래서 소실지갈라는 ‘묘성취작업’이라 번역되며, 일체 세간과 출세간의 작업을 성취하는 묘법을 뜻한다. 이 경은 『대일경』 · 『금강정경』과 함께 밀교 삼부경이라 불리며, 진언종의 소의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대일경』이 태장계의 법을 설하고, 『금강정경』이 금강계의 법을 설하고 있는데 반해, 이 경전에서는 3밀의 묘법을 성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을 다루고 있다. 그 구성은 상 · 중 · 하 3권이 37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권에는 제1 ?청문품(請問品)? · 제2 ?진언상품(眞言相品)? · 제3 ?분별아사리상품(分別阿?梨相品)? · 제4 ?분별지송진언상품(分別持誦眞言相品)? · 제5 ?분별동반품(分別同伴品)? · 제6 ?간택처소품(揀擇處所品)? · 제7 ?지계품(持戒品)? · 제8 ?공양화품(供養花品)? · 제9 ?도향약품(塗香藥品)? · 제10 ?분별소향품(分別燒香品)? · 제11 ?분별연등법품(分別然燈法品)? · 제12 ?헌식품(獻食品)?의 12품이 있으며, 분노군다리(忿怒軍茶利) 보살의 질문에 대해 집금강(執金剛) 존자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질문의 내용은 진언을 수지 독송하는 방법과 절차 등이며, 이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전개되고 있다. 주로 진언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진언을 전수 받는 의식 절차 및 그에 수반되는 목욕과 관정 등의 진언, 꽃이나 향으로 공양하는 절차와 그 진언 등을 설명한다. 중권은 제13 ?선저가법품(扇底迦法品)? · 제14 ?보슬치가법품(補瑟徵迦法品)? · 제15 ?아비차로가품(阿毘遮?迦品)? · 제16 ?분별성취법품(分別成就法品)? · 제17 ?봉청본존품(奉請本尊品)? · 제18 ?공양차제법품(供養次第法品)? · 제19 ?광현법품(光顯法品)? · 제20 ?관정본존법품(灌頂本尊法品)? · 제21 ?기험상품(祈驗相品)? · 제22 ?수진언법품(受眞言法品)? · 제23 ?만족진언법품(滿足眞言法品)? · 제24 ?증위품(增威品)? · 제25 ?호마법칙품(護摩法則品)? · 제26 ?비판지송지분품(備辦持誦支分品)? · 제27 ?성취제물상품(成就諸物相品)? · 제28 ?취성취물품(取成就物品)? · 제29 ?정제제물품(淨除諸物品)? · 제30 ?제물양수품(諸物量數品)? · 제31 ?제일체장대관정만다라법품(除一切障大灌頂曼茶羅法品)? · 제32 ?광현제물품(光顯諸物品)?의 20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서는 성취법을 상중하로 나누고 그 경지에 대해 설하며, 공양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하권에는 제33 ?분별실지시분품(分別悉地時分品)? · 제34 ?원비성취품(圓備成就品)? · 제35 ?청존가피성취품(請尊加被成就品)? · 제36 ?보궐소법품(補闕少法品)? · 제37 ?피투성물각징법품(被偸成物却徵法品)?의 5품이 있으며, 여기에서는 기도의 효험을 돕기 위하여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설하고 있다. ?분별실지시분품?에서는 상성취법을 행하는 적절한 시기로서 1월 · 2월 · 4월 · 8월 · 12월의 보름날을 거론하고 있으며, 월식과 일식 때에는 작법의 시분을 보지 않는다고 설한다. 또한 ?원비성취품?에서는 꽃과 향으로 공양하는 것 등을 설하고, ?청존가피성취품?에서는 본존에게 가피를 봉청하여 성취하는 법을 설한다. 그리고 ?보궐소법품?에서는 목욕하고 공양하며 호마법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설하고, ?피투성물각징법품(被偸成物却徵法品)?에서는 도난 당한 물건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법을 설하고 있다. 이 경에 대해서는 동일한 번역자에 의해 번역된 별본(別本)들이 『대정신수대장경』에 첨가되어 있다. 또한 이 경전과 연관된 문헌으로는 같은 번역자에 의해 번역된 『소실지갈라공양법(蘇悉地?羅供養法)』과 현각 대사의 『소실지갈라경략소(蘇悉地?羅經略疏)』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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