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은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하고, 혜는 현상인 사(事)와 본체인 이(理)를 관조하는 것. (2) (1685~1741) 조선 스님. 호는 회암(晦庵), 속성은 김씨, 창원 사람. 9세에 범어사 자수(自守)를 찾아가니, 총명함을 기특하게 여겨 충허(?虛)에게 보내다. 가야산 보광(?光)에게 구족계를 받고, 호남에 가서 설암(雪巖)에게 참배하고 돌아오자 이름이 제방에 퍼져 학인이 많이 찾아오므로 강석을 펴니, 그때 나이 27세였다. 어느날 “날마다 남의 돈만을 세면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한탄하고, 금강산에 들어가 좌선하였으며, 다시 석왕사 · 명봉사 · 청암사 · 벽송사 등 여러 곳에서 후학을 지도하였다. 영조 17년 청암사에서 나이 57세로 입적하였다. 저서로는 『화엄경소은과(華嚴經疏隱科)』 · 『제경론소구절(諸經論疏句絶)』 · 『선원집도서착병(禪源集都序著柄)』 · 『별행록사기화족(別行錄私記?足)』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