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여래비밀장경 (大方廣如來秘密藏經)

ⓢ Tath?gatagarbhas?tra. 2권. K-413, T-821. 번역자 미상. 삼진(三秦)시대(350-431)에 번역되었다. 줄여서 『비밀장경』 · 『비장경』 · 『여래비밀장경』이라고 한다. 모든 법이 본래 청정하다는 여래의 비밀장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상권에는 여래의 비밀장법에 대해 설해져 있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계실 때 무량지장엄왕(無量志莊嚴王) 보살이 부처님의 처소로 찾아와 여래비밀장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래의 비밀법이란 일체의 지혜와 마음을 말하며, 모든 지혜의 마음을 견고하게 하는 법과 지혜의 마음을 보호하고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법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각 4법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하권에서는 가섭이 여래의 비밀장법을 다시 설해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비유를 들어 설하신다. 예를 들어 좋은 의사가 병자에게 약을 줄 때 병든 이가 의사와 약을 헐뜯고 나서 약을 먹는다 하여도 약의 효과가 없어지지 않고 병을 낫게 하듯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공경 받지 않고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보살은 순수하고 깨끗하여 그의 뜻에 결함이 없으며, 본래의 서원이 깨끗하므로 소원이 모두 이루어진다. 또 여래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이는 모두 열반을 증득하며, 만일 중생이 여래의 대자대비를 믿고 수행하다가 바른 지위를 얻지 못하고 여래의 물건을 훔쳤다하더라도 그것은 나쁜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니, 이것을 여래의 비밀장법이라 한다고 설하신다. 가섭이 부처님께 부처님은 법(法)의 근본이며, 세존은 바로 눈[眼]이라고 말씀드리니, 부처님께서는 번뇌가 인연으로부터 생겨난 줄 알면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 이름한다고 설하신다. 인연으로부터 생겨난 번뇌는 자성(自性)이 없으며 다만 명자(名字)를 빌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 이름하니, 이 깨달음은 문자나 말[言說]로써 얻지 못하며, 만일 문자가 없고 말이 없고 깨달음을 얻음이 없으면 이를 제일의(第一義)라 한다고 설하신다. 또한 일체 모든 법은 본성이 항상 청정하며,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고 생긴 뒤에는 다시 滅한다고 말씀하신다. 아난이 무량지장엄왕 보살이 몸으로 여래께 공양하였으니 장차 어떤 몸으로써 깨달음을 얻을 것인지를 질문하자, 화대(華臺)에 앉아 있던 보살들이 몸과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며, 몸의 실제 성품[實性]이 깨달음[菩提]의 실제 성품이고 깨달음의 실제 성품이 마음의 실제 성품이며 마음의 실제 성품이 곧 일체 법의 실제 성품이니, 일체 모든 실제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에 보리(菩提)를 깨달았다고 이름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미래에 노지(盧志)여래께서 무량지장엄왕 보살에게 ‘장차 장엄왕(莊嚴王)여래가 되리라’는 위없는 도의 수기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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