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수뢰경 (佛說須賴經)

ⓢ Surataparip?cch?(stra) .

1권 .

K-362, T-329 .

전량(前凉)시대에 지시륜(支施崙)이 373년에 양주(凉州)에서 번역하였다 .

부처님 법에 귀의한 수뢰(須賴)가 바사닉왕을 교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보살의 행을 설한 경전이다 .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에, 성안에 수뢰라는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3존(尊)에 귀의하여 계(戒)를 받들어 지니고 10선(善)을 수행하며 4등심(等心)으로 구제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

그런데 제석천이 수뢰가 국왕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공경을 받고 또 부처님을 자주 찾아가 뵙고 법을 청하는 것을 알고는 장차 수뢰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를 시험하기로 결심하였다 .

그래서 사람으로 화현(化現)하여 그를 해치겠다고 위협하기도 하고, 금은으로 그가 탐심을 내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그를 떠보았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

제석천은 3계(界)를 제도하고자 하는 수뢰의 진심을 알고는 크게 감복하였다 .

어느날 수뢰는 성안을 거닐다가 보배를 얻었는데, 바사닉왕이 가장 가난하므로 그에게 주고자 하여 왕을 찾아갔다 .

바사닉왕은 자신이 가난하고 수뢰가 부자인 것을 증명하라고 하였고, 이에 수뢰는 부처님을 청하였다 .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나타나시어, 왕은 재물이 많아 부유하기는 하지만 수뢰는 요의(要義)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왕의 부(富)는 수뢰의 부유함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바사닉왕은 자신의 나라에 수뢰 같은 큰 법을 지닌 부호가 있으니 자신은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크게 기뻐하며 탐욕심을 버리고 억울한 자들을 풀어주었다 .

이윽고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가신 뒤에, 수뢰는 왕에게 보살과 대중은 화합하여 서로 따르므로 보살은 6바라밀 등으로 대중을 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

해질 무렵에 수뢰와 왕이 부처님을 찾아뵙자, 부처님께서는 보살은 자신을 비천한 듯이 보여서 대중들로 하여금 부귀를 탐하지 않게 하며, 지혜가 있으면서도 우둔함을 보여 우둔한 사람이 빨리 지혜를 알게 하고 보살은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고 설하신다 .

또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수뢰가 장차 세존왕(世尊)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하시고, 수뢰의 공덕을 칭찬하셨다 .

고려대장경에 들어 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조위(曹魏)시대(258년)에 백연(白延)이 번역한 『수뢰경(佛說須賴經)』이 있다 .

그 외에 이역본으로 『대보적경(大寶積經)』의 제27 ?선순보살회(善順菩薩會)?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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