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K-885, T-215.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소떼 한 무리가 부드러운 풀과 시원한 물을 먹고 있을 때, 당나귀 한 마리가 그 속에 끼어서 함께 먹으려 하였다.
당나귀는 자신을 위장하기 위해 소 울음소리를 내었는데 그 소리는 전혀 소의 울음소리 같지 않았으므로 결국 소들의 뿔에 받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처럼 부지런히 수행하는 비구는 소의 무리와 같고 수행에 정진하지 않는 비구는 당나귀와도 같아서 아무리 비구 무리 속에 섞여서 비구를 자처할 지라도 결국에는 승가에서 쫓겨나고 만다고 경계하시면서, 소처럼 부지런히 수행하고 계율을 지킬 것을 당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