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K-401, T-643. 유송(劉宋)시대에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Buddhabhadra)가 420년에서 423년 사이에 양주(陽州)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관불경』 · 『관불삼매경』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가비라국 니구루타 숲에서 부왕과 이모를 위하여 관불삼매에 들어 해탈을 얻을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관하는 법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육비품(六譬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사자의 새끼가 어미의 태에 있을 때에도 그 모습이 아비 사자의 모습과 같은 것처럼 미래세의 중생들이 지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며 단정히 앉아 선정[正受]에 들어 부처님의 색신(色身)을 관(觀)하면, 이 사람의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서 부처님과 다름이 없다고 설하신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독초인 이란(伊蘭) 가운데서 자라는 우두전단(牛頭?檀)의 비유 · 금시조(金翅鳥)의 마음의 비유 · 다륵과(多勒果)의 비유 ·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 나무의 비유 · 아수라의 힘의 비유를 들어 중생이 부처님의 색신을 관할 수 있다고 설하신다.
제2 ?서관지품(序觀地品)?에서는 모든 부처님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은 묘색신(妙色身)을 사바세계를 비롯한 시방의 모든 세계에 보임으로써 일체의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색신의 장엄함을 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하신다.
제3 ?관상품(觀相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부왕에게 여래의 머리 · 머리카락 · 이마 · 코 등을 보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시고, 이와 같이 보는 것을 정관(正觀)이라고 설하신다.
제4 ?관불심품(觀佛心品)?에서는 부처님의 마음이 붉은 연꽃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그 속에서 나온 흰빛이 5도(道)의 중생을 두루 비추자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아비지옥 등 18지옥에 있는 것이 고(苦)라고 말씀하신 뒤에 갖가지 지옥의 고통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5 ?관사무량심품(觀四無量心品)?에서는 부처님께서 3계(界)의 중생들이 윤회하는 것은 불에 타면서 구르는 바퀴와 같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친척이 아니더라도 3계의 모든 중생은 자신과 친근하지 않은 자가 없으므로 죽이려거나 질투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하며,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4가지 한량없는 마음인 자(慈) · 비(悲) · 희(喜) · 사(捨)를 행하여야 한다고 설하신다.
제6 ?관사위의품(觀四威儀品)?에서는 모든 부처님의 참된 교화[眞化]와 부처님의 행(行) · 주(住) · 좌(座) · 와(臥)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7 ?관마왕장품(觀馬王藏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미래의 중생들이 어떻게 여래의 음마장(陰馬藏), 즉 말의 생식기처럼 숨겨져 있는 남근(男根)의 모습을 관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하신다.
제8 ?본행품(本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만일 어떤 중생이 지극한 마음으로 하루 밤낮을 계념(繫念)삼매에 들어 여래의 32상(相)과 80종호(種好)의 하나라도 본다면 모든 죄악을 소멸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또 과거에 장자의 아들 계호(戒護)가 여러 부처님들이 관불(觀佛)삼매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서 염불삼매와 수능엄(首楞嚴)삼매를 얻게 된 인연을 설하신다.
제9 ?관상품(觀像品)?에서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불상을 관하는 것에 대하여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는 중생들이 부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중생들이 악법(惡法)을 행할 것이므로 그러한 중생들은 항상 관상(觀像)을 해야 하며, 관상을 하는 것은 부처님의 몸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아난에게 관상하는 법에 대하여 설명하신다.
제10 ?염칠불품(念七佛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관상하는 마음을 이루려는 자는 차례로 과거 7불(佛)을 관해야 하며, 7불을 관하고자 하는 자는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여 밤낮으로 6법을 6번 열심히 행해야 한다고 설하신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비바시불(毘婆尸佛)을 비롯한 과거 7불의 모습과 신통력에 대하여 설명하신다.
제11 ?염시방불품(念十方佛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시방의 금강굴에 계시는 부처님들이 무수한 빛을 발하여 6바라밀을 설하시는 것을 듣고 정(定)삼매에 드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12 ?관불밀행품(觀佛密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관불삼매의 밀장(密藏)에 대해 설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