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고음경 (佛說苦陰經)

1권. K-692, T-53. 번역자 미상. 후한(後漢)시대(25-220)에 번역되었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실 때였다.

여러 비구들이 모인 자리에 외도(外道)들이 찾아와 구담(瞿曇), 즉 부처님이 지혜로써 설하는 음(?) · 색(色) · 통(痛)과 외도들이 설하는 음 · 색 · 통에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자, 비구들은 부처님을 찾아뵙고 그 뜻을 여쭙는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음 · 색 · 통의 맛[味]과 멸(滅)과 버림[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다.

음욕(?欲)의 맛은 5욕락(五欲樂)을 말하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욕락에 즐거워하며 지내지만 그것은 모두 무너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욕락으로 인하여 추위와 더위와 굶주림 등의 어려움을 참으면서도 부지런히 일하여 재물을 구한다.

그러나 재물을 얻지 못하면 근심하고 슬퍼하며 불평하고, 재물을 얻으면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고민하고 도둑을 맞으면 근심하고 슬퍼한다.

이러한 몸의 고음(苦陰)은 음(?)으로 인한 것이며, 음(?)에 의해 불어나게 되므로 이것을 음의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음의 인연으로 중생들은 서로 싸우게 되고 살생을 하고 악업을 짓지만 음을 인연으로 했기 때문에 숨을 마치면 니리, 즉 지옥에 떨어진다.

이것이 음욕의 멸망이므로 음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색의 맛이란 여자가 적당히 나이가 들어 아름다움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자가 나이가 들고 병이 나면 몸의 아름다움은 멸하고, 죽으면 시신은 결국 썩어 없어진다.

이것이 색의 멸이므로 몸에서 일체의 구함을 그쳐야 한다.

통(痛), 즉 느낌의 맛이란 4선정(禪定)에 머물러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느낌은 덧없는 것이고 괴로움이며 없어지는 것이므로 이것을 느낌의 멸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문들은 그와 같은 느낌을 맛보면서도 그것이 허물어지는 것임을 알아서 버려야 하며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음(?) · 색(色) · 통(痛)의 발생과 멸함을 설하는 이러한 내용은 『고음인사경(佛說苦陰因事經)』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역본으로 『중아함경(中阿含經)』 제99 『고음경(苦陰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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