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일어나야 할 일만이 일어난다

일어나야 할 일만이 일어난다

-법상스님-

어떤 존재도, 어떤 사건도 따로 떨어져 일어나지 않는다.

그 모든 존재며 생명들도 서로 깊은 연관이 되어 만나며 그 모든 사건들 또한 서로 깊은 연관을 가지고 일어난다.

모두가 그럴만한 인연따라 정확한 필요에 의해 일어난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필요를 가지고 그 자리에 그렇게 진리로써 여여하게 있는 것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전체로써의 하나’인 법계의 진리 인연으로그 자리에 진여로써 있는 것이다.

산하대지현진광(山河大地現眞光)이란 말처럼 산하대지 모든 것이 참 진리 빛의 나툼이요, ‘길가에 구르는 돌맹이도 쓰일 곳이 있다’는 성경의 말씀 처럼 모든 존재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법계의 진리의 사명을 띄고 그 자리에 존재한다.

모든 일, 모든 사건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의 그 어떤 일이나 사건도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일어난다.

외따로 떨어져 아무런 연관관계 없이,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

모두가 전체성이다.

모든 것이 전체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외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이 분명한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나타난다.

온 우주 법계의 큰 진리의 흐름에 정확히 맞춰 일어나고 사라진다.

우리를 괴롭히는 일, 아프고 슬픈 일들까지도, 심지어 아무 상관 없는 것 처럼 일어나는 우연 같은 것들조차 정확한 법계 진리의 흐름을 타고 분명하게 흐른다.

분명한 전체적 진리의 본질의 화신으로써 구체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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