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蘊의 行蘊(saṇkhārā)
行蘊(saṇkhārā) 초기경에서 행(行)은 세 가지 의미로 쓰인다.
이 가운데 행온의 행은 ‘심리현상들’을 뜻한다.
청정도론에서 52가지 심소법(마음부수)들 중에 느낌(受)과 인식(想)을 제외한 50가지를 들고 있다.
심리현상들이란? 형성된 것을 계속해서 형성한다고 해서 심리현상들이라 한다.
행의 세 가지 의미로 다음과 같다.
1. 첫째,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제행개고(諸行皆苦)와 같이 항상 복수로 쓰인다.
이때 제행은 유위법(인위적으로 조작된 것)들을 뜻한다.
즉 열반을 제외한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모든 유위법을 행이라 불렀다.
이 경우에 행은 ‘형성된 것들’에 가까운 뜻이다.
2. 둘째, 오온의 네 번째인 행온으로 나타나는데 이 경우에도 복수로 쓰인다.
오온에서 행은 상좌부 아비담마의 52가지 마음부수(심소법)들 가운데 受(느낌)과 想(인식)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부수 모두를 뜻하는데 감각접촉, 의도, 주의, 집중, 의욕과 유익한 심리현상들 모두와 해로운 심리현상들 모두를 포함한다.
3. 셋째, 12연기의 두 번째 구성요소인 무명연행(無明緣行)으로 나타난다.
12연기에서도 복수로 나타나며, 여기서 행은 ‘업지음들’ 혹은 ‘의도적 행위들’로 해석된다.
이 경우 행(行)은 업(業)과 동의어이다.
‘의도적 행위들’로 번역하기도 한다.
4. 넷째, 신(身, 몸). 구(口, 입). 의(意, 마음)로 짓는 세 가지 행위인 신행. 구행. 의행으로 나타난다.
이때의 행은 의도적 행위이다.
청정도론에서는 이 삼행을 12연기의 행처럼 업형성 즉 의도적 행위로 이해한다.
그래서 신업. 구업. 의업의 삼업과 동의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