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aṭṭha-Sutta (DN3, 디가니까야 세 번째 경)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Ambaṭṭha-Sutta (DN3) Ⅰ. 서언 세존께서 비구 대중과 함께 꼬살라국의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에 머물면서 바라문 뽁카라사띠와 그의 제자 바라문 청년 암밧타에게 설한 경으로 뽁카라사띠 바라문 스승은 여래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좋은 평을 듣고 호의적인 의도로 암밧타을 시켜서 여래에게 32가지 대인상을 확인케 한다.
바라문 계급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암밧타는 세존이 비천한 사문이라 무례한 행동을 하며 근거 없이 사까들을 비난하자 세존께서 암밧타의 조상이 비천한 태생임을 사실에 입각해서 밝히고, 실예를 따져서 끄샤뜨리야 계급이 바라문 계급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암밧타 스스로 인정케 했으며, 가문의 전통을 따진다면 끄샤뜨리야 계급이 최고이고 인간들 가운데는 타고난 계급이 아니라 영지와 실천을 구비한 자가 으뜸이라 말씀하시며 영지와 실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계신다.
Ⅱ. 본문 요약 1.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들었다.
“고따마 존자는 ‘iti pi so bhagavā(이와 같이 그분 세존은) arahaṃ(아라한) sammāsambuddho(바르고 완전히 깨달은 분) Vijjācaraṇasampanno(밝은 지혜와 실천을 구족한 분) sugato(피안으로 잘 가신 분) lokavidū(세상을 잘 아시는 분) anuttaro purisadammasārathi(최상의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 satthā devamanussānaṃ(신과 인간의 스승) buddho(부처님) Bhagavā(세존)’ 라고. 그분은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낸다.
그분은 시작도 중간도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완벽하고 청정한 범행을 드러낸다.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 라고 들었다.
2.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암밧타라는 바라문 학도가 도제로 있었고, 그는 삼베다에 능통한 자로 스승에 의해 인정받고 있었다.
1)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그의 제자를 세존에게 보내어 명성이 사실인지 서른 두 가지 대인상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게 했다.
2) 32가지 대인 상을 갖춘 자는 그가 재가에 머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집을 나와 출가 한다면 아라한 정등각자가 될 것이다.
3) 스승은 제자에게 만뜨라를 전해 주고 그 만뜨라로 그의 특징을 파악하게 했다.
3. 암밧타가 여러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세존을 뵈러 옴 1) 암밧타 바라문은 세존을 만나서 아주 무례하게 인사를 한다.
즉, 앉아 계신 세존께 그는 걸으면서 인사를 했다.
2) 세존께서 그것을 지적하자 그는 까까머리 사문, 비천한 깜둥이들은 자기들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들이라 그렇게 인사했다고 한다.
3) 세존께서는 암밧타에게 그대는 삶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구나 라고 지적했다.
4. 첫 번째 비천하다는 말 암밧타 바라문학도는 세존께서 자기를 비난하는 줄 알고 세존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사꺄 출신들은 비천한 출신이면서 바라문들을 숭상하지도 예배하지도 공경하지도 않는다고 첫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5. 두 번째 비천하다는 말 세존께서 암밧타에게 묻는다.
사까들이 그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암밧타가 스승과 함께 까삘라왓투에 갔을 때 아이들이 집회소의 높은 자리에 앉아서 놀고 있으면서 자리를 권하지도 않았다.
그런 것이 비웃는 것처럼 보였고, 사까들은 비천하고 비천한 출신이면서 바라문들을 존경하지도, 예배하지도 공경하지도 않는 것은 적당하지도 어울리지도 않는 것이다.
고 두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6. 세 번째 비천하다는 말 1) 세존께서는 “메추리도 자기 둥지에서는 자기들 좋을 대로 지저귄다.
까삘라왓투는 사까들의 보금자리다.
이런 사소한 것으로 그들을 비난해서는 되겠는가?” 라고 반문하였다.
2) “네 계급 중 세 계급은 바라문의 하인에 지나지 않는데 사까들이 비천하고 비천한 출신이면서 바라문들을 공경하지 않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 라고 세 번째로 비천하다는 말로 힐난하였다.
7. 여자 노비의 아들 1) 세존께서 암밧타의 족성에 대하여 묻고, ‘깐하’ 라고 답하자 그의 조상인 ‘깐하는 사까들의 여자 노비의 아들임을 밝히신다.
사까들의 조상인 옥까까왕의 디사라는 하녀가 깐하(검둥이)라는 아들을 낳았다.
2) 옛날에는 유령을 깐하라고 불렀다.
깐하는 태어나자 마자 말을 하였기 때문에 유령이 태어났다는 말이다.
3) 이와 같이 “암밧타의 조상들은 사까들의 여자 노비의 아들이고, 사까들은 고귀한 후손이다.
” 라고 세존께서 말하셨다.
4)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법에 입각해서 질문하였다.
늘고 나이든, 스승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깐하야나들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누가 깐하야나의 선조인지에 대해서 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지를 두 번을 물었지만 대답을 회피했다.
5) 세존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여래가 세 번 법다운 질문을 했는데 설명하지 않으면 머리가 일곱 조각이 날 것이라고. 가. 그때에 금강수 약카가 시뻘겋게 달구어 지고 불꽃을 튀기고 빛을 내는 철 곤봉을 듣고 ‘만일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머리를 일곱 조각을 내리라.’ 라고 벼르면서 허공 위에 나타났다.
나.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그 금강수 약캬를 보고 두렵고 떨리고 털이 곤두서서 세존께 보호 처를 찾고는 답변했다.
존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깐하야나는 그분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분이 바로 깐하야나의 시조라고.” 8. 암밧타의 가계 그러자 다른 바라문 학도들에게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천한 태생이라고. 그러지 세존께서 ‘깐하는 굉장한 선인이었다’라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여자 노비의 아들이라는 말로 지나치게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9. 끄샤뜨리야가 으뜸 1) 꾸샤뜨리야 청년과 바라문 아내 사이에 난 아들은 ① 바라문들 사이에서 물을 얻을 수 있다.
② 바라문들은 조령제(조상에게 올리는 제사 음식)와 탈리빠까(결혼식.축제 등에서 준비한 음식)와 제사(신들에게 올리는 큰 공공 제사)와 손님 접대에서 음식을 베푼다.
③ 바라문들은 그에게 만뜨라를 전수해 준다.
④ 그는 바라문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
⑤ 그러나 그는 끄샤뜨리야의 관정식을 통해서 관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어머니쪽을 순수하게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2) 바라문 청년과 끄샤뜨리야 아내 사이에 난 아들 위의 ①~④ 가능하다.
⑤ 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혈통이 끄샤뜨리아가 아니기 때문이다.
3) 바라문이 최악의 상황에 처하여 머리를 깍고 재를 뒤집어씌운 채로 나라나 도시 밖으로 추방을 당했을 때 위의 ①~⑤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끄샤뜨리야는 할 수 있다.
이것만 보드라도 바라문보다 끄샤뜨리야가 뛰어나다.
4) 사낭꾸마라 범천이 게 송을 읊고 세존께서 동의함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야가 단연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한 자가 단연 으뜸이다.
’ 10. 영지(vijjā)와 실천(caraṇa) 1)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기 위해서는 태생, 가문, 자부심, 결혼 등에 묶이는 것을 멀리한 뒤에야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할 수 있다.
2) caraṇ는 무엇이며 vijjā는무엇인가 ① 짧은 길이의 계, 중간 길이의 계, 긴 길이의 계를 구족하고 초선에서 4선까지의 네 가지 선으로 정리되어 나타나는 samādhi를 caraṇa로 정의하고, ② 8가지로 정리된 paññā를 영지(vijjā)로 정의하고 계신다.
11. 네 가지 타락의 입구 영지(vijjā)와 실천(caraṇa)을 구족 함에는 네 가지 타락(apāya-mukha)의 입구가 있다.
1) 첫 번째 타락의 입구 어떤 바라문이나 사문이 위 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 못하자, ‘떨어진 열매나 먹는 자가 되리라.’며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한 자를 시중들기 위하여 막대기를 들고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2) 두 번째 타락의 입구 어떤 바라문이나 사문이 위 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하지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구근류나 뿌리를 먹는 자가 되리라.’며 삽과 바구니를 가지고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한 자를 시중들기 위하여 숲으로 들어간다.
3) 어떤 바라문이나 사문이 위 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지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를 못하자 마을이나 성읍의 경계에 불을 섬기는 집을 만들고 불을 섬긴다.
이리하여 그는 전적으로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한 자를 시중드는 자 정도가 되고 만다.
4) 어떤 바라문이나 사문이 위 없는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하지 못하고 떨어진 열매를 먹지도 못하게 되자, ‘구근류나 뿌리를 먹지를 못하자 마을이나 성읍의 경계에 불을 섬기지도 못하게 되자, 사거리에서 영지와 실천을 구족 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섬기는 자가 되고 만다.
5) 뽁카라사띠 바라문 스승은 네 가지 타락의 입구조차도 완성하지도 못하고 “까까머리 사문, 비천한 사문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들이 감히 삼베다를 갖춘 바라문들과 대화 하려 드는가?” 라고 제자을 가르치는가 라고 질책하면서 세존께서는 인도 전통을 재해석을 시도하고 계신다.
12. 예전의 선인들 1) 바라문들이 그들의 선조를 팔면서 선조들이 지은 만뜨라를 아무리 외고 설해도 isi (선인)이 되지 못한다.
Isi가 되기 위해서는 계. 정. 혜 삼학을 닦고 참다운 영지와 실천인 8가지 paññā와네 가지 samādhi를구족해야한다.
2) 계. 정. 혜 삼학을 닦고 참다운 영지와 실천인 8가지 paññā와 네 가지 samādhi를 구족 한 선인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세속적 쾌락을 누리고 사는 바라문들을 비판하신다.
오늘날 우리 조계종의 비구들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3) 바라문들은 선인도 아니면서 계. 정. 혜을 닦아 선인이 되기 위하여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들은 진수성찬을 먹고, 훌륭한 옷을 입은 여인들의 시봉을 받고, 꼬리를 땋은 암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긴 막대기로 때려 가며 다니고,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무사의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13. 나머지 두 가지 대인상을 심어 주심 세존께서는 밖으로 나가 암밧타 바라문이 32가지 대인상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두 가지는 감추어 져 있기 때문에 그가 볼 수 없어서 신통으로 음경이 말의 그것과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했고, 혀를 빼서 두 귀 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고 두 콧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려 보이셨다.
14. 암밧타가 바라문 뽁카라시띠에게 고함 1) 암밧타는 그의 스승에게 소문처럼 고따마 존자는 32가지 대인상을 갖춘 분이라는 사실과 세존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말해 주었다.
2) 그러자 그의 스승은 삼베다에 능통한 현자라는 놈이 고따마 존자에게 모욕을 준 것에 대하여 언짢아 하면서 그의 제자를 발로 차 버렸다.
15. 뽁카라사띠가 세존을 뵈러 감 1) 뽁카라사띠 바라문 스승은 늦은 시간이라 사문 고따마존자를 찾아 뵙기에 너무 늦다고 같이 있던 바라문들이 말렸지만 무시하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햇불을 들게 하고 수레를 타고 세존을 뵙기 위해 숲으로 갔다.
2) 세존은 뽁카라사띠 바라문 스승에게도 그의 제자와 나눈 대화를 모두 말했다.
그러자 그는 그의 제자를 용서하여 줄 것을 세존에게 간청했고 세존께서는 암밧타 바라문 학도를 용서하였으며, 그에 “바라문이여, 암밧타 바라문 학도가 행복하기를” 라고 축복하여 주었다.
3) 뽁카라사띠 바라문 바라문은 포행하시는 세존의 뒤를 따르며 32가지 대인상을 찾았다.
① 그는 두 가지를 제외한 30가지 대인상을 확인 했으나 두 가지는 감추어 져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다.
② 세존께서 이를 아시고 신통으로 감추어 진 음경이 말과 같은 것을 보여 주었고, 혀를 빼서 두 귓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고 두 코 구멍을 이리저리 건드리고 온 이마를 혀로 덮었다.
4) 세존의 32가지 대인상을 확인한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세존을 공양에 초대하셨고 세존께서 침묵으로 동의 하였다.
16. sotāpatti-magga(예류도의 증득) 공양을 마친 세존께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ānupubbi-kathā(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함) 1) ① 보시의 가르침 ②계의 가르침 ③천상의 가르침 ④감각적 욕망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⑤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 주셨다.
2) 세존께서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마음이 ①준비되고 ②부드러워 지고 ③장애가 없어지고 ④고무되고 ⑤깨끗한 믿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모든 부처님들이 찾아내신 cataro ariya sacca(4성제, 괴로움[苦], 일어남[集], 소멸[滅],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고,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그 자리에서 “yaṃ kiñci samudaya-dhammaṃ sabban taṃ nirodha-dhamman ti.”(일어난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 라는 티없고 때 없는 dhamma-cakkhuṁ(법의 눈)이 생겼다.
17.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diṭṭha-daammo(법을 보았고) patta-dhammo(법을 얻었고) vidita-dhammo(법을 체득했고) pariyogāḷha-dhammo(법을 간파 했고) tiṇṇa-vicikiccho (의심을 건넜고) vigata-kathaṃkatho(혼란을 제거했고) vesārajjappatto(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Ⅲ. 결론 여래 9호의 vijjā-caraṇa-sampanno(명행족, 밝은 지혜와 실천을 구족 하신 분)를 막연하게 vijjā와 caraṇa를 갖춘 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경을 통해서, 계를 구족하고 초선에서 4선까지의 네 가지 선으로 정리되어 나타나는 samādhi를caraṇa로 정의하고, ①vipassanā-ñāṇa(위빳사나 지혜) ②manonayaiddhi-ñāṇa(마음으로 만든 신통의 지혜) 와 육신통을 더한 8가지로 정리된 paññā를 vijjā로 정의하고 계신다.
세존께서는 이 경전에서도 역시 계. 정. 계 삼학을 강조하고 계시며, 선인도 아니고 선인이 되려고 수행하는 것도 아니면서 즉, 수행자로써 계. 정. 혜 삼학을 닦지는 않고 재가 자들의 보시 물로 ①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을 즐기는 것은 아닌지 ② 맛있는 먹을 거리를 찾고 있지는 않는지 ③ 좋은 옷 입은 여인들의 시봉을 받고 있지는 않는지 ④ 암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는 지(고급차) ⑤ 운전 기사를 부리고 있지는 않는지 우리 자신들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