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왜 자꾸 화가 나는 것일까요

왜 자꾸 화가 나는 것일까요?

-법륜스님-

왜 나는 자꾸 화가 나는 것일까요?그것은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가슴 속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이 모두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하는 것처럼나름대로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굳이 다른 사람 앞에서는 얘기하지 않지만자기 내면에는 이런 생각이 있는 것입니다.’나는 똑똑한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은 뭐든지 옳고 잘한다.’그러니 다른 사람이나 자식이 하는 일이마음에 안 들고 화가 나는 것입니다.이런 심성은 내면 깊숙이 깔려 있어 금방 드러나지 않지만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이나 혹은 아주 모르는 사람에게는 금방 드러나게 됩니다.본래 모습을 가족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그런 마음을 버리라고 할 때,스님이나 부처님 앞에서는 참회해 봐야 소용없고그런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가족에게 참회해야 합니다.그런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상대에게 숙이고 참회하면다른 사람에게는 저절로 숙이게 됩니다.그런데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자기 가족에게만 잘하라는 것처럼 생각됩니다.그러나 이 말은 내 가족이니까 잘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자신이 가장 가볍게 생각하는 관계에서가장 노골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에가족에게 숙일 수 있으면다른 사람에게도 저절로 숙일 수 있는 것이 이치입니다.그래서 참회의 대상으로가족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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