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8) 매일매일 기도해야 하는 이유
-법륜스님-
참회기도를 하면서 마음속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업장 소멸’ 이라고 합니다.
단지 절을 한다고, 일어나고 엎드리고 일어나고 엎드리는 것을 반복한다고 업장이 소멸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것이 업장이고, 그것을 뉘우쳐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 업장 소멸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더라도 내가 또 내생각에 사로잡혀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는 말아야겠구나’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 것이 앞으로 올 허물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매일 참회기도를 하면, 어제 같았으면 화냈을 일을 오늘은 화내지 않게되고 슬피 울었을 일을 울지않게 됩니다.
혹시 화를 냈다 하더라도 어제처럼 하루종일 그생각으로 괴로워하지 않고, ‘내가 또 내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하고 금방 뉘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그만큼 괴로움과 속박은 사라지고 자유와 행복은 더 커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매일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참회기도를 하지 않는다고 ‘그사람은 수행을 하지 않는다’ 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 부딪히든 일어나는 마음을 바로 알아 차릴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수행이고 기도입니다.
농부가 나무를 하고 밭을 갈면 그것도 운동입니다.
그러므로 농부는 따로 특정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합니다.
하지만 도시인은 운동량이 적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어떤 운동을 골라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제법 먼 거리를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거나 승강기를 타지않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일상적인 운동을 한다면 특별히 시간을 내서 특정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일상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게되고 그런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이 내게 닥쳤을때 참회의 마음으로 돌이키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각에 참회기도를 하며 자신을 돌이켜보고 뉘우치는 마음을 내게 되면, 이미 쌓여진 업장을 소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늘 그런 마음을 낼수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을 하는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