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llel processing – 병렬처리
컴퓨터에서 병렬처리란 프로그램 명령어를 여러 프로세서에 분산시켜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답을 구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초기의 컴퓨터에서는 한번에 오직 하나의 프로그램만 수행되었다. 예를 들어 계산 수행에 1시간 걸리는 프로그램과, 테이프에서 데이터 읽기에 1시간 걸리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 두 프로그램을 수행시키는데는 총 2시간이 소요되었다. 초기의 병렬처리는 이 두 프로그램이 섞여서(interleaved) 수행되도록 하는 방법이었다. 즉 한 프로그램이 입출력을 시작하여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계산 수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여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시간에 작업을 마치는 방법이었다. 다음 단계의 병렬처리는 멀티프로그래밍이었다. 멀티프로그래밍 시스템에서는 여러 사용자가 수행시킨 여러 프로그램이 있을 때 한 프로그램이 프로세서를 짧은 시간 동안 차지하여 작업을 수행시키고, 운영체계가 그 다음 프로그램이 수행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였다. 사용자에게는 모든 프로그램이 동시에 수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시스템이 처음 봉착한 문제는 여러 프로그램이 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때 효율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해서 나타나는 데드록 현상이었다. 벡터 프로세싱은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일을 수행하려는 또 다른 시도였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한 개의 명령어로 두 어레이의 데이터를 더하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런 기능은 벡터나 매트릭스 계산이 빈번히 나타나는 많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서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었다. 하지만 이런 계산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프로그램에서는 큰 효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