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6월 17일 오늘의 명언

조세형

출소 후 집에 있으면서 기도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바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저의 집엔 가출 학생이 몇명 있는데 좁은 집에서보다는 제대로 된 장소에서 불우한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면 후회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르가 복지선교회’란 곳이 있는데 사재를 털어서라도 힘껏 도울 생각입니다.

죽을 죄를 지은 죄인,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고국에 오자 주윗분들이 왜 다시 도둑질을 하게 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본에 건너가 선교를 하던 중에 전직 일본인 절도범들을 만난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들에게 이런 물건도 손쉽게 털 수 있다는 객기와 호기를 부리며 도쿄 시부야에 있는 주택가에 들어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여러 가지 형편 때문에 당시 정황을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추후에 일본 법정에서 다 밝힐 것입니다.

나에게 총을 쏜 일본 경찰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갈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나는 조세형이 아닌 노숙자다. 장사 밑천을 마련하려 범행했다.

나는 48살 박성규다. 조세형이 절대 아니다. 고아 출신의 노숙자 박성규다.

국민들의 질책이 있다면 죽었다 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고 평생 참회하며 살겠다.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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