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한 사람이 타는 초경량 비행기에서부터 사람을 실어 나르는 여객기, 짐을 운송하는 수송기, 그리고 우주 왕복선과 같이 특수한 화물을 운반하는 거대한 특수 화물기까지 그 크기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비행기 가운데 가장 큰 비행기 베스트 1, 2, 3은 어떤 비행기일까?
세상에서 가장 큰 비행기 3위는 에어버스사에서 개발한 A380 여객기다.
A380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여객기 가운데 가장 큰 비행기로 내부 편의시설을 모두 제거하면 최대 840명까지 사람을 탑승시킬 수 있다.
이는 A380이 개발되기 전 가장 큰 여객기였던 보잉-747 여객기의 최대 탑승인원인 416명을 2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비행기 2위는 러시아 안토노프사에서 제작한 AN-225 므리야로 현재 하늘을 나는 비행기 가운데 가장 큰 비행기이기도 하다.
AN-225는 구소련 당시 소련에서 제작한 우주 왕복선인 부란을 수송할 목적으로 제작된 수송기다.
AN-225의 동체 길이는 84m, 날개 길이는 88.4m로 축구장 크기만 하며 엔진도 양쪽에 각각 3개씩 총 6개가 달려 있다.
AN-225는 원래 2대가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우주왕복선 부란의 개발계획이 취소되면서 1대만 제작되었고 제작된 1호기는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우주왕복선의 수송 임무가 사라진 현재 AN-225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대형 화물을 이송할 때 현재 사용되고 있으며 그 효율성을 인정받아 현재 추가로 1대가 더 제작 중에 있다.
그러면 인류가 만든 비행기 가운데 가장 큰 비행기 1위는 어떤 비행기일까? 놀랍게도 인류 최대의 비행기는 현대의 비행기가 아닌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하워드 휴즈가 제작한 H-4 허큘레스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은 유럽 전선에 막대한 군수 물자를 수송해야 했는데 대서양에는 독일의 잠수함 U-보트가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박으로 군수 물자를 수송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제작된 인류 최대의 수송기가 바로 H-4 허큘레스다.
사실 H-4 허큘레스의 원래 이름은 Spruce Goose, 전나무 거위로 거대한 동체 대부분을 나무로 제작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는데 H-4의 크기가 너무 크다 보니 사람들이 천하장사인 허큘레스의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된 것이다.
H-4의 크기는 동체 길이 66.65m 날개길이 97.54m로 AN-225와 비교하더라도 날개 길이가 약 9m 가량 길다.
하지만 H-4는 만들어지고 난 뒤 하늘을 마음껏 날지는 못했다.
처녀비행당시 21m의 높이로 약 1.6km를 비행하는데 성공했긴 했지만 너무 비효율적인 제작비용과 2차 대전이 종전에 가까워짐에 따라 바로 퇴역하게 되었다.
즉 H-4는 처녀비행이 바로 퇴역 비행이 되고 만 것이다.
퇴역한 H-4 허큘레스는 현재 미국의 에버그린 비행 박물관(Evergreen Aviation Museum)에 전시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류 최대의 비행기라는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