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통신위성은 알루미늄으로 코팅된 거대한 풍선의 모양으로 1960년에 등장하였다. 이 풍선 인공위성은 양쪽의 통신 신호를 거울처럼 반사하여 중계할 뿐, 증폭 기능은 없는 수동형 통신위성이었다. 그래서 메아리라는 뜻의 에코(Echo)라는 이름이 붙였다.
에코 1호(ECHO-1)는 1960년 8월 12일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되었고, 0.5mm 두께의 필름 알루미늄으로 도금된 지름 약 30m(100피트)의 거대한 풍선 위성으로, 궤도에 진입하면서 풍선이 부풀어 올랐다. 에코 1호의 표면의 알루미늄이 지상에서 발송된 라디오파와 텔레비전 전파 등을 훌륭하게 반사하여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였다.
에코 1호는 전파뿐 아니라 가시광선도 잘 반사하였기 때문에, 지상에서 맨 눈으로도 보는 것이 가능했으며, 웬만한 별보다도 잘 보였기 때문에, 아마도 일반인들의 눈에 가장 많이 포착된 인공위성으로 손꼽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