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모음

가을산 활딱 벗고 빨래했구나 저 산골자구니 오늘밤 감기 들어 동침하고 싶어라 강변의 추억 가는 봄같이 가는 봄같이 누이는 바람 강 건너듯 시집가고 강가까지 따라 나와 강물에 발을 적시며 손을 흔드는 노랑 풀꽃 큰 누이 작은 누이 그리움 오늘밤 달이 높이 뜨고 올 들어 처음 소쩍새가 웁니다 이 산 저 산에서 이 산 저 산 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