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도 우측통행

지하철 등을 이용하다보면 ‘우측통행’ ‘오른쪽으로 걷기’라는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자동차와 같이 사람도 오른쪽으로 다니는 ‘오른쪽으로 걷기’ 캠페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제 모두가 오른쪽으로 다니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비행기를 포함한 항공기는 어느 쪽으로 다닐까? 왼쪽으로 비행하는 좌측통행일까, 아니면 우측통행일까?

항공기들은 비행 중 충돌을 막기 위해 항공법으로 항공기 간에 통행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있다.

교차하거나 접근하는 항공기는 항공 기능이 낮을수록 우선권을 얻는다.

즉 글라이더와 같이 동력이 없는 활공기가 우선권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가벼운 기체의 부력을 이용해 나는 비행선, 마지막으로 동력으로 움직이는 헬리콥터와 같은 회전익 항공기와 비행기 순이다.

같은 형태의 항공기일 때는 어떨까.

이때는 오른쪽 항공기에게 우선권이 있다.

4차로에서 차가 만나면 신호등에 따라 지나가는 순서가 정해지듯이 하늘에서는 교차하거나 이와 비슷하게 만날 때 오른쪽 항공기가 먼저 지나갈 수 있다.

또 항공기는 추월도 오른쪽으로 해야 한다.

정면 또는 이와 비슷하게 접근하는 같은 형태의 항공기는 항공기 앞부분을 서로 각자의 오른쪽으로 돌려야 한다.

서로 마주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한 사람은 왼쪽으로 다른 사람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서로 부딪히는 것처럼 항공기도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항공기는 요즘 지상을 다니는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박응서 과학칼럼니스트

2009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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