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또 내린다.
공항 근처에 사는 사람은 정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기는 대체 하루에 몇 시간씩 공중에 떠 있을까.
비행기의 비행 시간은 비행기의 기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한 번 급유할 수 있는 연료의 양과 같은 양의 기름으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비행 효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운행 중인 보잉 747의 경우, 한 번 기름을 넣고 약 15시간 비행할 수 있다.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1만4000km.
서울에서 뉴욕까지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나온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B787은 가벼운 소재로 연료 효율을 20% 높여 1만5750km까지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
지구의 둘레가 약 4만km니 한 번 넣은 기름으로 지구의 반 바퀴를 갈 수 있는 셈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행기의 연료 효율이 더 좋아지면 언젠가 지구 한 바퀴를 거뜬히 도는 신기종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 날이 오면, 중간 기착지에 내려서 몇 시간을 보내야 하는 승객의 고통도 저 하늘로 날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