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는 비었는데 달라는 좌석은 안 준다고

휴가철에는 비행기 좌석이 꽉 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통 때 비행기를 타려고 하면 앞좌석이나 비상구 옆 좌석은 빈 것을 볼 수 있다.

비상구 옆 좌석은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때 탈출구로 써야 하는 중요한 자리기 때문이지만, 딱히 용도가 없어 보이는 앞좌석까지 비워놓는 이유가 뭘까.

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사실 자동차나 철도는 어느 한 쪽 열에만 사람이 몰리지 않은 이상 빈 좌석이 드문드문 있어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비행기는 균형이 어긋나기라도 하면 바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선체의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

기종에 따라 전체 무게중심이 정해져 있을 정도다.

항공사는 화물칸의 화물 위치를 조절하거나 승객 좌석 배치를 바꿔가며 무게중심을 맞추고 있다.

화물이 없어서 무게를 맞추기 힘들 때는 납덩어리를 싣기도 한다.

비행기에 탄 뒤 배정받은 좌석이 아닌 다른 곳으로 함부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위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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